램스 게임 리더 고프

미국이 열광하는 풋볼 시즌이 돌아왔다. 미국 스포츠에서 대학(NCAA)과 프로(NFL)의 비중과 폭이 가장 적은 게 풋볼이다. 농구는 NCAA 토너먼트가 시작돼야 미디어와 팬들의 관심이 증폭된다. 풋볼은 시즌이 짧고 한 경기에 모든 게 농축돼 대학의 정규시즌 비중도 상대적으로 크다. 

NFL은 올해가 시즌 100주년을 맞는다. National Pastime 야구에 비해서 역사가 짧은 편이지만 100년이면 유구하다. 100년 동안 NFL은 최고의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현 로저 구델 커미셔너는 2027년까지 NFL의 연간 수입을 270억 달러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구델의 연봉이 연 4,000만 달러에 이르는 이유다. 지난해 수입이 160억 달러다. 왠만한 저개발 국가의 예산이다. 

LA는 지난 시즌 두 프랜차이즈 램스와 차저스가 동시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해도 두 팀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하다. 

램스는 지난 주 개막을 앞두고 쿼터백 제러드 고프(24)와 2024년까지 4년 1억3,4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었다. 1억1,000만 달러가 개런티다. 역대 최다 개런티다. 고프는 2020년까지 계약이 돼 있는 상태였다. 4년 연장 계약은 프랜차이즈 쿼터백으로 인정했다는 의미다. 램스는 지난해 13승3패를 거두며 NFC 서부 지구 우승과 함께 수퍼보울에 진출했다. 2001년 이후 17년 만의 쾌거였다. 그러나 공격의 귀재로 통했던 션 맥베이 감독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의 수퍼보울에서 너무 실망스러운 경기를 지휘했다. 패트리어츠-램스전은 역대 최악의 수퍼보울이었다.  

풋볼은 쿼터백 게임이고 감독의 전술이 압축돼 있다. 맥베이는 빌 벨리칙 감독 앞에서 제대로 된 전술과 전략을 발휘하지 못했다. NFL 정상급 러닝백 토드 걸리를 보유하고도 러싱 퍼스트다운이 2회에 불과했다. 패트리어츠는 6차례 러싱 퍼스트다운을 작성해 대비를 이뤘다. 올해가 맥베이의 능력 시험대일 수밖에 없다. 

고프는 올해로 NFL 4년 차를 맞는다. 2016년 데뷔 첫 해 7경기에 출전해 7패를 기록했다. 이어 맥베이가 감독으로 취임한 뒤 2년 동안 24승7패로 2년 연속 프로보울과 함께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2개의 터치다운을 엮어냈다. 아직은 섣부르게 큰 경기에 약하다는 평가를 하기에 이르다. 

하지만 그동안 드래프트 전체 1번 쿼터백의 수퍼보울 우승은 예상보다 많지 않다. 1970년 이후 드래프트 전체 1번 지명자의 수퍼보울 우승은 피츠버그 스틸러스 테리 브래드쇼, 오클랜드 레이더스 짐 플렁켓, 덴버 브롱코스 존 얼웨이, 댈러스 카우보이스 트로이 에이크먼,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페이턴 매닝, 뉴욕 자이언츠 일라이 매닝 등이다. 일라이 매닝은 2004년 전체 1번으로 마지막 챔프다. 이후 올 드래프트 카일러 머레이(애리조나 카디널스)까지 10명이 지명됐다. 1970년 브래드쇼 이후 24명이 쿼터백 1번 지명자다. 

고프는 앞으로 수퍼보울 우승을 이끄는 진정한 게임 리더로 탄생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글 문상열 라디오서울 스포츠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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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문상열 라디오서울 스포츠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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