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운동하는 버릇이 체중을 줄여준다

오전에 운동한 사람들이 보통 오후 3시 이후에 운동한 사람들에 비해 살이 많이 빠졌다는 연구보고가 나왔다.

운동과 허리둘레에 관한 새 연구에 의하면 아침에 운동하는 사람들은 똑같은 운동을 오후에 하는 사람들에 비해 체중을 더 많이 빼는 것으로 보인다.

어떤 사람들은 운동을 해서 체중을 상당히 줄이는 데 왜 다른 사람들은 거의 살을 빼지 못할까에 대한 답을 찾는데 이 연구는 도움이 될 것이다.

운동을 비롯한 여러 활동들을 언제 하느냐 하는 시간이 관련 활동이 초래하는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점점 확인되고 있다. 이같은 과학적 연구들에 이번 연구는 무게를 더 해 준다.

운동과 체중 사이의 관계는 좀 아리송하다. 과거에 진행된 여러 연구결과들을 보면 체중을 좀 줄여보겠다고 운동을 시작한 사람들 대부분은 운동 중 연소시킨 열량으로 따져볼 때, 예상보다 체중이 덜 줄어든다. 어떤 사람들은 오히려 체중이 늘기도 한다.

하지만 소수는 반응이 대단히 좋다. 똑같은 운동을 하는데도 다른 사람들은 허리둘레가 늘어나는 데 반해 이들은 살이 빠지고 또 빠진다.

이런 변이성이 흥미로우면서도 난감했던 사람이 채플 힐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건강증진 및 질병예방센터 데이터 분석가인 에릭 윌리스 박사였다. 그는 근 10년 동안 캔서스 대학, 덴버의 콜로라도 대학 그리고 다른 대학의 동료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하는 운동이 어떻게 체중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집중 조사하는 ‘미드웨스트 엑서사이즈 트라이얼 2’를 감독했다.

이 연구 참여자들은 과거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100명 정도의 과체중 젊은 남성과 여성들로 생리학 실험실에서 매주 5번, 한 번에 최고 600칼로리를 태울 때까지 조깅 등 땀 흘리는 운동을 했다.

이렇게 엄격한 훈련을 10개월간 지속한 후 거의 모든 사람들은 체중이 줄었다. 하지만 연구진 감독 하에 모든 사람들이 같은 운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체중감량의 정도는 상당히 들쭉날쭉했다.

연구진은 2015년, 체중을 많이 뺀 사람들과 덜 뺀 사람들을 가르는 게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지만 놀랍게도 별 차이가 없었다. 일부 참가자들, 특히 남성들이 연구에 참여 하면서 이전보다 식사량이 많아졌다는 사실을 발견했지만 그래봤자 하루에 100칼로리 정도였다.

윌리스 박사와 덴버, 콜로라도 대학의 운동생리학 교수인 세스 크리지 박사는 다른 가능성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체중감량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어떤 예상치 못한 요인들이 있으리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리고는 참여자들이 운동을 언제 하는지 그 시간에 생각이 미쳤다.

시간 생물학은 요즘 대단히 관심이 높은 분야이다. 우리가 어떤 일을 언제 하느냐에 따라 우리 몸이 반응하는 것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연구하는 분야이다. 많은 최근 연구들은 예를 들어 식사하는 시간이 어떻게 체중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지, 운동을 아침식사 이전에 하는 것과 이후에 하는 것이 다른 지를 조사했다. 하지만 운동하는 시간 그 자체만으로 운동으로 인한 체중감량 효과가 달라지는 지는 이제까지 거의 알려진 바가 없었다.

그래서 윌리스 박사와 동료들은 이전 연구 데이터들을 샅샅이 훑었다. 지난 달 국제 비만 저널에 발표된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진은 미드웨스트 트라이얼 참가자들이 대학 실험실에 언제 운동하러 왔는지를 살펴보았다.

10개월 실험 참여자들은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아무 때나 원하는 때 와서 시간을 기록하고 운동을 하게 되어있었다. 그러니 그들의 스케줄에 대해서 연구진은 정확한 정보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었다. 당시 연구진은 또 활동추적기와 에너지 추적장치를 통해 10개월 동안 모든 사람들의 섭취 열량과 매일 매일의 활동습관들에 대한 자료를 가지고 있었다. 아울러 개개인의 체중에 변화가 있었는지 얼마나 변했는지도 알고 있었다.

연구진은 운동 스케줄에 따른 체중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지속적 패턴이 보였다.

대체로 정오 이전에 운동을 한 사람들이 오후 3시 이후에 운동한 사람들에 비해 체중이 더 많이 줄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정오에서 3시 사이에 체육관에 간 사람은 극소수였다.)

연구진은 아침운동 그룹과 오후운동 그룹 사이의 몇 가지 의미 있어 보이는 다른 점들도 밝혔다. 조기운동 그룹은 하루 종일 약간 더 활동적인 경향이 있었다. 오후에 운동하는 사람들에 비해 하루에 움직인 발걸음의 양이 많았다. 아울러 하루 평균 겨우 100 칼로리에 불과하기는 했지만 그들은 식사량도 좀 더 적었다. 전반적으로 거의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의 미미한 차이들이었다.

그럼에도 그런 것들이 축적되어서 결과적으로 체중감량의 차이를 만들어 낸 것으로 윌리스 박사는 보고 있다.

물론 이 연구는 대규모 연구도 아니고 애초에 운동과 체중의 시간생물학적 연구로 기획된 것도 아니다. 연구진이 참가자들에게 무작위로 운동시간을 배정해준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번에 확인된 운동시간과 체중의 상관관계를 보편적으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오후 운동그룹도 아침 그룹만큼은 아니더라도 대부분 체중이 줄었으며, 이전보다 건강해진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그는 말한다. 혹시라도 아침 일찍 안하면 운동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은 절대로 하지 말라는 것이다. 어떤 운동이든, 어느 시간이든, 아무 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그는 강조한다. 

글 : The New York Times 본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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