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보호하고 패션에도 멋진
선글래스 유해 자외선아기 때부터
차단해

노령에 백내장 수술을 받으면서 렌즈를 삽입한 많은 사람들이 이제 안경을 쓰지 않아서 좋다며 맨 눈으로 다니지만 사실은 눈을 보호하기 위해 항상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뉴욕타임스의 건강 칼럼니스트 제인 브로디(78)는 그가 2년 동안 쓰고 있는 처방 변색(transition) 안경은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한다. 트랜지션 렌즈는 실내에서는 투명한 무색이지만 햇빛이 있는 밖에 나가면 색깔이 어두워지는 안경을 말한다. 이 안경은 시력 향상뿐 아니라 선글래스로 패션에도 도움이 되고, 시력의 변화가 있을 때는 렌즈를 교체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안경은 눈을 먼지, 벌레, 건조한 바람, 자외선(UV)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는 태양의 해로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선블록 크림을 바르라는 조언을 수없이 듣지만 그에 비해 눈을 보호하라는 지침은 거의 접하지 못한다. 선글래스에 요구되는 SPF 수치조차 아직 없는 실정이다. 그 결과 자외선은 특히 노인들의 눈 건강과 시력에 많은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행히도 요즘에는 이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져서 어린 아기와 함께 산책하는 많은 사람이 자신과 아기 모두 선글래스를 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다수의 사람들, 특히 밀레니얼들은 선글래스에 많은 돈을 쓰면서도 눈을 보호하려는 목적보다는 오로지 패션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
 

눈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비싼 선글래스를 살 필요가 없다. 태양에 의한 시각 손상은 여름이나 화창한 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연중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며 흐린 날이나 구름 낀 날에도 발생할 수 있다. 스키 타는 사람들은 일시적으로 눈(snow)으로 인한 실명을 겪기도 할 정도다. 자외선 노출이 누적되면 백내장, 익상편, 조기 노안, 눈꺼풀의 전암 증식, 홍채의 흑색종 및 황반변성을 포함하여 영구적인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실외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고지대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만큼이나 취약하다.
 

눈에 직접 쏘이는 햇빛만이 자외선 손상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이 유해하고 보이지 않는 광선은 눈의 뒤쪽, 아래, 측면에서부터 모두 손상을 가한다. 마치 자외선의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과도 같다. 자외선은 콘크리트, 모래, 물, 얼음, 그리고 눈(snow)에 반사되기 때문에 태양으로부터 눈을 돌려도 반사된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이다.

유럽의 전문가들은 임상 안과 저널에서 “평균적인 조건에서 안구 자외선 노출의 50% 이상은 산란과 구름 반사로 인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구름과 실안개는 산란을 증가시킨다고 지적한 전문가들은 반사된 UV야말로 시력 손상의 중요하고 과소평가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피부 보호를 위해 한낮의 햇빛을 피하라는 이야기를 오랫동안 들어왔지만 자외선에 대한 눈의 노출은 태양의 각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도 얼마든지 해를 미칠 수 있다.
 

어린이는 특히 자외선에 의한 눈의 손상에 취약하다. 아이들의 렌즈는 선명하고, 눈동자가 성인보다 커서 유해광선이 망막에 더 많이 도달할 수 있다. 한번 망막이 손상되어 발생한 시각 장애는 영구적이 될 수 있다.
 

UV 과다노출의 위험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는 렌즈 선택에서 고려해야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모든 선글래스는 싸구려 상점에서 구입한 것일지라도 400mm UV 보호를 갖추어야 한다. 비싼 선글래스 렌즈는 시각적인 선명도가 더 좋을 뿐이다. 렌즈의 색깔은 중요하지 않다. 레이블에 UV 400이 적혀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현재 갖고 있는 안경의 자외선 차단기능이 의심스러운 경우 분광계가 있는 안경점에 가서 확인하면 된다.
 

이상적인 것은 일반 안경과 선글래스 모두 렌즈의 양면에 반사방지 코팅을 하는 것이다. 조금 더 비싸기는 하지만 앞에서 오는 것뿐 아니라 뒤에서 오는 자외선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글 : The New York Times 본보 특약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