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E - Just do it !

2005년 4월 10일. 장소는 조지아(Georgia)주에 있는 어거스타 골프 클럽 (Augusta National Golf Club). PGA 메이저 골프 대회인 마스터스(Masters) 최종일이었다.

타이거 우즈(Tiger Woods)가 15번 홀까지 13언더를 기록하며, 그 뒤를 바짝 추격하는 크리스 디 마르코(Chris Di Marco)에 1타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180야드 Par 3, 16번 홀에 도착한다. 지난 두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던 크리스가 먼저 티샷을 했고 그의 볼은 그린 정가운데 안전하게 안착했다. 이어 타이거가 8번 아이언으로 샷을 했는데 왼쪽으로 당겨지며 그린 밖에 떨어졌다. 

타이거의 위기였다. 타이거의 볼이 떨어진 위치로부터 홀까지가 아주 급한 내리막 경사였기때문이었다. TV 중계진은 Par 세이브가 어려운 상황이고 곧 크리스와 동타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드디어 타이거가 칩샷을 시도했고 짧게 날아 그린 위에 떨어진 그의 볼이 조금 구르다가 급경사가 만나는 지점에서 90도로 꺾이더니 홀컵을 향해 굴러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볼은 홀컵 직전에 멈췄다. 관중 모두가 아쉬움에 탄식을 쏟아내던 그 순간!! 볼이 홀컵 속으로 빨려 들어갔고, 타이거는 특유의 어퍼커트 쎄레모니를 했다. 관중들도 일제히 일어나 만세를 부르며 환호했다.

그런데, 2초 정도 홀컵 바로 앞에서 볼이 섰을 때, 우연찮게도 TV 화면을 통해 볼에 인쇄된 나이키(Nike)의 로고가 아주 또렷이 보인 것이다. 그리고 타이거는 그 경기에서 우승을 했다. 이 장면은 중계 당시는 물론이고, 후에도 스포츠 뉴스, 각종 사이트를 통해 전세계에 수백만 번은 리플레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날 2초간 보여진 나이키의 로고를 두고, ‘이 장면이 나이키 브랜드 이미지에 끼친 광고 효과는 1억 달러가 넘을 것이다.’라고 월스트릿 저널이 보도했다. 나이키가 타이거 우즈와 1억달러라는 큰 돈으로 계약을 했지만, 그 만큼의 골프 용품 판매는 이루지 못했는데, 하늘이 도왔는지 기적의 <나이키 2초 광고> 효과를 보며 한 방에 만회가 된 것이다.

사실 2000년대 들어 나이키는 위기를 맞이했었다. 한 인권단체가 ‘나이키가 후진국의 아동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다.’고 폭로하며, 부도덕한 기업이 된 나이키의 제품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불매운동이 일어난 것이다. 나이키는 이미지를 쇄신하고자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2001년 새로 출시된 조던 농구화의 불만 신고 몇 건이 접수되자마자 그 모델의 모든 신발을 자진 리콜했다. 약 4,600만 달러의 손실을 감수하며 고객에게 정직과 신뢰로 다가선 것이다.

2004년에는 아동용 운동화의 고무탭이 쉽게 분리되어 어린 아이들이 먹을 수 있다는 위험을 경고하며 또 한 번의 자진 리콜을 시행하기도 했다. 그들의 슬로건대로 손해를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고객을 위하여 <Just do it.>을 실천한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나이키는 살아났다.

 

광고대행사 AdSense 정재윤 대표  

글 : 정재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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