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는 물로 응수한다

킨더를 다니는 우리 아이가 오늘도 친구를 때려서 학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얼마전 부터 매주마다 이런 일로 연락이 옵니다. 아무리 타이르고, 그러면 안된다고 설명을 해주어도 그때만 알았다고 하고 학교에서는 이제는 관심학생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학교 선생님도 난처해하고 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자녀의 공격적인 모습에 당황한 부모들은 대부분 자녀를 심하게 나무라며 이런 폭력적인 경향을 고쳐주려고 노력을 한다. 하지만 이런 상태의 자녀를 체벌한다고 문제가 해결이 되지는 않고 오히려 자녀가 친구들을 더 때리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는 다른 것보다 우선 자녀의 안정감에 힘써야 한다. 예를 들어 다른 아이들과 놀다가 자녀가 안정감을 잃는 상황이 생기면 가까이 있다가 차분히 가라 앉혀줄 준비를 해야 한다. 자녀는 갑자기 주먹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는 점차 흥분이 고조될 것이기 때문에 이런 때는 자신의 감정을 아이 스스로 이해하게 해주고 가라 앉히는 연습을 시켜야 한다.

자녀가 다른 아이를 때렸을 때 부모는 흥분하지 않고 오히려 자녀를 차분하게 대해준다. 더 때리지 못하도록 아이들 사이를 가로 막는 동시에 평소보다 차분한 목소리로 자녀를 가라 앉도록 한다. 만일 맞은 아이의 부모가 그자리에 없다면 피해받은 아이를 다독여 주고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얘기를 해줘야 한다. “미안하다. 우리 윌리엄이 너무 흥분을 해서 말로 표현을 못하고 때렸구나. 타미가 많이 아팠겠다. 이제 괜찮니?”

그 이후에는 맞은 아이에 대한 미안함을 폭력을 행사한 아들인 윌리엄이 제대로 이해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친구가 얼마나 아플까? 맞으면 아프잖아. 그리고 기분도 많이 상하고. 그렇지?” 하지만 자녀를 “나쁜 사람” 처럼 취급을 하게 되면 자녀가 스스로 “나는 나쁜 사람”이라고 각인 되기 때문에 스스로 변화를 포기하게 만들 수 있다. 일단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아이가 상대방의 감정을 공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는 세상을 두렵게 느끼고 복잡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른다. 그리고 아직 그 미숙한 모습이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런 자녀를 차분히 다독거려주며 가르쳐주는 것이 좋은 양육의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뜨거운 불은 시원한 물로 다스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자녀가 친구를 때려서 문제가 되었을 때 자녀를 혼내키며 잔소리를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자녀는 이미 때리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것을 다시 가르치려 하는 것은 자녀와의 관계에 득이 되기 어렵다.

이론으로 알아도 행동으로 안될 때는 자녀가 언어를 이용한 표현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자신의 입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윌리엄이 화가 많이 났어? 어쩐 일인지 좀 더 얘기해줄래?” 그리고 대체 행동을 대화를 통해 찾아준다. “다음엔, 화가 나면 때리는 대신에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 선생님한테 화가 나는 것에 대해 얘기해볼까? 아니면 자리에서 일어나서 한바퀴 걷고 오는 것은 어떨까?”

효과적이지 않은 양육방법은 자녀를 더욱 긴장시켜, 그 싸이클이 멈추도록 돕지 않고 오히려 더욱 본능적으로 행동하도록 만들 수도 있다. 반대로 부모가 오히려 여유있고 차분하게 지도를 하게 되면 자녀는 안정감을 느끼며 스스로의 두려움이나 극한 감정도 극복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길 수 있다.

 

저스틴 최 임상심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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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5) 614-0614



 

글 : 저스틴 최 임상심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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