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심한 수줍음

“5살 된 아이가 요즘 들어 낯을 심하게 가리고 있는 것 같아요. 전에는 아무한테나 잘 가고, 혼자서도 잘 놀았는데 요즘은 혼자 노는가 싶으면 어느새 엄마를 찾으며 울고, 꼭 제가 옆에 있어야 안정을 찾는 것 같아요. 혹시 내성적이거나 수줍음이 심한 아이가 되면 어떻게 하죠?”

 

일반적으로 소아는 12개월이 지나면 낯을 가리게 되고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이나 장난감이 생기게 되고, 사람들의 흉내도 곧잘 내게 된다.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는 부끄러워하거나 긴장하고 엄마 아빠가 어딜 가면 울기도 한다.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발달사항이다.

이때부터 아이는, 밥을 안 먹으면 부모님이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 엄마 아빠가 방을 나갈 때 울면 부모님이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 매사에 주의 깊게 관찰을 하면서 엄마 아빠의 반응을 조금씩 테스트한다. 그렇게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배우는 것이다.

아이의 개성, 부모님의 성격, 훈육 스타일에 따라 대처하는 방법은 조금씩 다르다. 자녀들은 조금 떨어져 있다고 정신적으로 큰 충격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 이것저것 시도해 보며 자녀를 주의 깊게 관찰 할 수 있다.

많은 분들로 부터 자주 듣는 질문은 “자녀가 수줍음이나 내성적인 성향을 보인다면, 내버려 둘 것인가, 아니면 자녀를 이런 모습으로 부터 끄집어 내어 변화하도록 도울 것인가?” 이다.

일반적으로 부끄러움을 타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생활 속에서 여러가지 문제로 이어질수도 있고,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면 이것은 해결 방법을 심각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학교 등교를 거부한다든지, 친구를 사귀는 것을 힘들어 한다든지, 생일 파티나 모임을 피한다든지, 수줍음에 대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든지 하는 모습을 보이면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통계를 보면 미국에서 전체 인구 중 약 20%에서 48%의 사람들이 수줍음을 탄다고 알려져 있다. 타고난 성향이나 성격일 수도 있지만 삶의 경험으로 인해 이런 모습을 가지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자녀가 어느날 갑자기 내성적으로 변했다면 이것이 어떤 문제나 사건과 관계가 있는지 꼭 점검해야 한다.

내성적인 아이들의 특징은 주로 생각이 깊고, 사려가 깊으며 스스로 알아서 자신의 일을 잘 한다. 그런 반면 새로운 것을 하지 않으려 하고,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하며, 새로운 상황에 적응이 늦은 편이다. 친구를 사귀고 싶어해도 노하우가 없거나 접근하는 것을 두려워 한다. 이런 것은 스스로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것이 좋다. 이런 특징은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어서 장점을 살려주고 단점을 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성적인 자녀가 친구를 사귀도록 도우려면 대화의 노하우를 조금씩 가르쳐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비행기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다가가 “나도 비행기를 좋아해” 라는 말을 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고, 조금씩 자신감을 실어주어야 한다. “전에 생일파티에 갔을때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재미있게 놀았지?” 등의 말로 조금씩 용기를 불어넣어준다.

수줍음이 심한 아이에게 마켓에서 돈을 엄마 대신 지불하도록 시킨다든지 식당에서 자신의 음식을 직접 오더하도록 돕는 것은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도록 도울 수 있다. 동시에 용기를 내어 한 말에는 칭찬으로 답해주면 시간이 지날수록 자녀 안에 자신감이 쌓일 수 있다.

무엇보다 자녀가 삶 속에서 부모에게서 사랑을 받고 있고 안정감을 느낀다면 스스로 필요한 극복을 할 수 있는 바탕이 될 수 있다.

 

저스틴 최 임상심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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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저스틴 최 임상심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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