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화이팅!

이제 곧 6월 입니다. 6월에는 Father’s Day가 있습니다. 

김씨 부부 사례 입니다. 김씨네는 아줌마가 사업을 크게 하고 아저씨는 착실한 회사원입니다. 이런 김씨네가 결혼 한 지 10년이 넘도록 애가 없다가, 드디어 늦은 나이에 애기가 생겼습니다. 거진 40이 다 되어서 예쁜 공주님을 얻은 아저씨는, 그야말로 딸 바보가 되어 살았습니다. 아줌마가 출장이 잦다 보니, 자연히 육아는 아저씨 전담이 되는 경우가 많았고, 집에서는 아저씨와 딸아이가 서로 웃고 떠드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러던 중, 김씨 아줌마, 애인이 생겼다네요. 자, 김씨 아줌마, 인생 한 번 살지 두 번 사냐? 하며 과감히 아저씨에게 이혼장을 날립니다. 

이혼장 받아 쥔 김씨 아저씨, 이혼 보다도 행여 딸아이와 떨어질까 그게 더 걱정입니다. 재력가인 김씨 아줌마, 남편이 딸아이 키우며 자신에게서 양육비 받아갈 생각을 하니, 눈에서 불똥이 튑니다. 아저씨, 변호사에게 말하길, ‘제가 양육비 포기 할 테니, 딸아이만 제가 키우게 해주세요. 저 그 녀석 없이는 하루도 살 수가 없습니다.’ 아저씨 변호사, 한숨을 길게 쉬더니, ‘자녀 양육비는 선생님의 권리가 아니라, 자녀의 권리 입니다. 법은 자녀가 부모의 경제력이나 수입에 합당한 혜택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양육비를 포기하겠다는 조건이나 전제는 법이 허용하지 않습니다.’ 양 쪽 부모 모두, 양육권을 양보하지 못하겠다 나오니, 판사님 결국 Custody Evaluation 명령을 내리시네요. 

여기서 Custody Evaluation이란 자녀 양육 전문 심리학자가 몇달에 걸쳐 양 쪽 부모와 자녀를 관찰하고 분석하여 양육권 결정에 관한 전문 의견을 판사님께 제출하는 절차를 말하며, 법원의 판사님은 대부분의 경우 전문 심리학자의 의견을 채택하여 양육권 명령을 내리게 됩니다. 

드디어 김씨네, 법원의 양육권 명령이 나오는 기일이 왔습니다. 김씨 아줌마, 재력도 있겠다, 설마 어린 딸을 엄마가 아닌 아빠에게 주랴? 하는 막연한 기대를 하며 애인과 팔짱 끼고 법원에 나오셨네요. 

반면에, 김씨 아저씨, 이혼 시작 이후, 못 먹고 못 자고, 진짜 몰골이 말이 아니네요. 자, 판사님, 준비하신 명령서를 읽어 내려 갑니다. ‘두 부모 다 아이를 무척 사랑하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엄마보다 아빠가 아이와 함께 하며, 아이의 일상을 돌본 시간이 훨씬 많고,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아이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더 정확히, 더 많이 이해하고 있네요. 아이의 모든 행동에서 아빠와 있을 때 아이가 훨씬 더 안정되고, 활기 차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양육권은 아빠가 갖도록 명령합니다.’ 판사의 말이 끝나자, 김씨 아저씨 결국 오열을 터뜨리네요.

자, 오늘도 엄마 대신 자녀 양육을 전담하고 계신 많은 아버지들, 한없이 존경하며 힘찬 응원의 박수 보내 드립니다. 

 

  
신혜원 변호사
(213)385-3773
3435 Wilshire Blvd., Suite 2230 Los Angeles, CA 90010

글 : 신혜원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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