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스트레스와 분노
10년래 최고치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전 세계 15만 명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해 최근 공개한 연례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스트레스와 분노, 두려움을 느꼈다고 응답한 미국인들의 수가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의 월드뉴스 편집장인 줄리 레이는 “미국의 경우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부정적인 경험의 급속한 증가”라며 “이 같은 결과는 예상외였다”고 평가했다.   
 

2005년을 기점으로 매년 실시되는 서베이에서 갤럽은 참여자들에게 인터뷰 하루 전 날, 부정적이거나 긍정적 감정을 느꼈는지 여부를 묻는다. 미국인에 관한 데이터는 이 같은 질문에 성인 1,000명이 보인 반응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서베이에 참여한 미국인 성인 중 약 55%는 인터뷰 전날 “거의 온종일 스트레스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에 비해 같은 대답을 한 지구촌 참여자들의 비중은 35%에 불과했다. 
 

통계적으로 미국은 지난 2012년 이후 계속 선두자리를 유지해온 그리스와 동률을 이루었다. 
 

서베이에 참여한 미국인들의 약 45%는 인터뷰 하루 전 상당히 고민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반면 글로벌 평균치는 39%였다.  
 

서베이 하루 전 분노의 감정을 느꼈다는 미국인들의 반응은 22%로 글로벌 평균치와 동일했다. 
 

응답자들의 반응을 분석한 갤럽은 50세 이하의 연령, 저소득과 트럼프 대통령의 업무수행에 대한 우울한 평가가 미국인 성인들이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요인들이 스트레스와 걱정, 분노의 배경임을 보여주는 충분한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레이는 미국인들의 반응 패턴이 정치적인 배경을 갖고 있거나 정치 양극화 현상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할 여지는 있지만 확신을 갖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미국인들의 반응이 완전히 어둡지만은 않았다. 만연된 부정적 경험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은 세계 다른 국가의 참여자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더 많이 보였다. 
 

세계적으로, 전체 인터뷰 참여자의 49%만이 하루 전에 무언가 흥미로운 일을 했거나, 그에 관해 들었다고 말한데 비해 미국인 성인의 64%가 같은 대답을 했다. 
 

레이는 물리적 고통, 근심, 스트레스와 분노에 관해 물어보는 것으로 응답자들의 부정적 경험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하루 중 스트레스와 편안함을 같이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단순히 “어제 기분이 어땠느냐”고 물으면 정확한 대답을 끌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경험은 인터뷰 하루 전, 푹 쉬었다거나 대우를 받았다는 기분 좋은 느낌이 들었는지, 미소 짓거나 폭소를 터뜨렸는지, 무언가 흥미로운 일을 했거나 즐거움을 느꼈는지 묻는 방식으로 측정했다. 
 

갤럽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2.1 퍼센티지 포인트에서 5.3 퍼센티지 포인트 사이로 국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 13일부터 9월 30일까지 실시된 갤럽 조사의 오차범위는 4 퍼센티지 포인트였다. 
 

지난해에도 2017년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으로 부정적 경험이 10여년래 최고수준을 기록할 만큼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갤럽은 전했다. 
 

세계적으로 스트레스 수치는 떨어졌지만 분노 지수는 올라갔다. 근심과 슬픔의 수치는 새로운 고점을 찍었고, 물리적 고통의 정도는 전년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부정적 반응을 보인 국가는 차드였다.
 

갤럽은 보고서를 통해 “차드의 전체적인 점수는 수 천 명의 폭력적인 강제이주와 기본적 서비스 붕괴를 부분적으로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차드 외에 나이저, 시에라레온과 같은 아프리카 국가들, 이라크와 이란 같은 일부 중동국가들 역시 부정적인 경험수치가 가장 높은 국가 명단의 앞자리를 차지했다.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 등이 세계 최고의 살인율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라틴 국가들은 이번에도 긍정적 경험 수치가 가장 높은 나라 명단의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2018년, 스트레스, 분노와 근심을 경험했다.

글 : The New York Times 본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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