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초콜릿 건강엔 유익하나 적당량 섭취가 중요

코코아 함유량이 75%에서 90% 사이인 다크 초콜릿은 전문가들이 추천할 정도로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크 초콜릿의 성분표시 라벨을 들여다보면 여기에도 상당량의 포화지방이 들어있음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다크 초콜릿에 함유된 포화지방은 육류에 들어 있는 포화지방과 마찬가지로 건강에 해로울까?

진 메이어 소재 연방농무부 심혈관영양 연구소 및 터프츠대학 부설 노화에 관한 영양연구센터의 디렉터인 앨리스 리히텐스타인은 초콜릿에 들어 있는 지방은 육류에 담긴 지방만큼 유해하지 않다고 말한다. 
 

초콜릿의 포화지방은 코코아 버터에서 나오는 것으로 올리브오일에서 발견되는 단일불포화지방인 올레산(oleic acid)과 스테아르산(stearic acid) 및 팔미트산(palmitic acid)이 동일한 분량으로 섞여 있다. 올레산은 심장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아르산과 팔미트산은 불포화지방 형태를 갖고 있으며 심장질환과 연계되어 있다. 그러나 스테르산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지 않으며 팔미트 지방은 초콜릿에 함유된 전체 포화지방의 1/3을 차지하는데 그친다.(육류에서 팔미트 지방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 보다 훨씬 높다.) 

코코아 원두는 과일과 채소에서 흔히 발견되는 영양소로 그들을 독성으로부터 보호하는 플라보노이드를 듬뿍 함유하고 있다. 

항산화물질인 플라보노이드는 활성산소 혹은 유리기(free radicals)로 인해 생긴 세포의 손상을 수리해준다. 

코코아의 플라보노이드와 코코아 추출물인 초콜릿의 플라바놀(flavanols)은 혈압을 낮추고, 뇌와 심장으로 향하는 혈액흐름을 개선하며 혈소판이 응고되는 것을 방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다크 초콜릿과 달리 밀크 초콜릿은 중요한 플라바놀 성분인 에피카테친(epicatechin)이 가공과정에서 거의 사라져 버린다. 

최근 캔디제조사인 마스로부터 일부 자금지원을 받아 작성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코코아 플라바놀이 풍부하게 담긴 음료수를 석 달간 계속 마신 고령자들은 기억력 테스트에서 플라보놀 함유량이 낮은 혼합 음료수를 마신 동년배 참여자들에 비해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리히텐스타인 박사는 초콜릿을 건강식으로 오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피토케미컬(phytochemicals)로 알려진 건강에 유익한 초콜릿 성분은 많은 식물영양물(plant foods)에 들어있으나 초콜릿의 경우 전체 칼로리가 대단히 높다는 게 문제다.     

기억력 연구에서 하루 300그램의 다크 초콜릿에 해당하는 양분을 섭취한 고령자들의 예를 들어보자. 이들이 섭취한 300그램 상당의 다크 초콜릿에는 고령자들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열량이 모두 담겨 있다.  

70%의 카카오 함량을 지닌 린트 엑셀런스 다크 노아 초콜릿의 네모난 조각 3개(30그램)에는 170 칼로리와 12그램의 지방이 담겨 있는데, 이 가운데 7그램이 포화지방이다.  

리히텐스타인 박사는 “정기적으로 충분한 양의 다크 초코릿을 섭취해 건강에 유익한 생물학적 효과를 얻는 동시에 적절한 열량의 다이어트를 유지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리히텐스타인 박사는 “구체적인 건강상의 이익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밀크 초콜릿보다 다크 초콜릿을 먹는 사람들이 많지만 둘 모두 열량이 높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다크 초콜릿이 무조건 건강에 유익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초콜릿을 즐긴다면 두 종류 가운데 자신이 선호하는 쪽을 선택해 소량, 혹은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글 : The New York Times 본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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