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폴리와 바비인형

1930년대 경제 대공황의 여파가 많은 이들을 실직자로 만들었다. 챨스라는 이름의 한 가장도 그중 하나였기 때문에 자녀들에게 그 흔한 장난감마저 사줄 여유가 없었다. 그는 거리로 나가 쓰레기를 뒤져, 쓰다 남은 물감, 방수천, 몇 개의 작은 모형들, 악세서리에서 떨어져 나온 장식물들을 주워다가 자녀들에게 줄 장난감 게임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방수천을 보드판으로 만들어 유명도시의 이름을 나열하고, 주사위를 던져 그 도시의 땅을 사게하고 주워온 작은 인형이나 모형들로 집을 짓게 하는 게임이었다. 의외로 아이들이 친구들까지 불러들여 재미있게 노는 모습에 챨스는 흐뭇했다. 그런데 자녀의 친구 부모가 와서 자기도 하나 만들어달라고 하며 돈을 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주문이 늘어나자 아예 작은 공장에서 <모나폴리 게임>이라는 이름으로 제품을 만들게 되었고 점점 판매량이 늘어나자 유명 게임 제조사인 <파커 브라더스>사를 찾아가 판권 계약을 시도했지만 단박에 거절당하고 만다.

그런데 이렇게 영세하게 제작된 <모나폴리 게임세트>가 3년만에 2만개가 팔려나가자 이번엔 오히려 <파커 브라더스>사가 챨스를 찾아와 정중히 사과하며 판권 계약을 맺게 되었고, 더 멋진 디자인과 퀄러티로 대량 생산된 모나폴리는 전 세계 히트 상품이 되었다. 그리고 실직자 챨스는 백만장자가 되어 46세에 은퇴한다.

유명 완구사인 <마텔>에서 근무하던 엘리어트는 여느 날처럼 퇴근해 집에 돌아왔다. 그러자 아내인 루스 핸들러가 수다를 늘어놓는다. 딸 바바라가 종이 인형을 사다가 이옷 저옷 번갈아 갈아 입히고, 직접 그린 핸드백을 오려서 종이 인형에 붙이는 모습을 보니, 종이인형이 아닌 플라스틱 성인 여자 인형을 만들면 아이들이 더 좋아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들뜬 목소리로 전한 것이다. 남편은 아이들에게 섹시한 여자 인형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핀잔을 주었다.

몇 년 후, 엘리어트 가족이 스위스로 휴가를 떠났는데, 아내인 루스가 우연히 어느 성인 용품점 쇼윈도우에서 섹시한 여자 인형을 보게 된 것이다, 그녀는 지체없이 그 인형을 구입했다. 긴 다리에 금발, 가슴이 큰 여자 인형이었다. 그리고 하나를 딸 아이에게 줘봤더니 너무나도 좋아하는 것이었고, 그 인형에게 입힐 옷을 만들어달라고 엄마인 루스를 조르는 것이었다.

결국 엘리어트는 여자 성인 인형을 회사 이사들에게 보여주며 상황을 보고하게 되었고, 마침내 1959년, 디자인을 보완하여 플라스틱으로 만든 아름다운 성인 여성 인형이 탄생된다. 루스는 그 인형에게 딸의 이름을 붙여달라고 요청했고, 그 인형이 <바비인형>이다. 바비인형은 출시 초반엔 찬반 여론이 엇갈렸지만, 첫 해에만 35만개나 팔려나가면서 전 세계 히트 상품이 되었다.

 

광고대행사 AdSense 정재윤 대표  

글 : 정재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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