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식단 바나나

병원에서 환자들을 보다보면 건강식단, 즉 건강에 좋은 음식에 대해서 사람들이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과일이란 것을 쉽게 알 수있다. 따라서 지난번에 필자가 당뇨식단을 당뇨병 환자에서는 과일의 섭취는 되도록이면 피하는게 좋다고 언급했다. 가장 큰 이유가 과일에는 많은 당분이 포함되어 있어 당뇨에 좋지 않기때문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메스컴에서 과일이 좋다는 말을 들었고, 과일 중에서 대표적으로 잘못 인식된 것 중에 문제를 만들 수 있는 과일 중 하나가 바나나인 것 같아서 오늘은 이 바나나에 대해서 한번 리뷰를 해보려한다.

매스컴에서 바나나가 건강식품으로 소개 될때는 대부분 바나나가 고용량의 칼륨을 포함하고 있어 이에 대한 혜택에 대한 것이라 생각한다. 성인병 중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성질환이 고혈압이다. 그런데 다량의 칼륨식사를 할 경우 칼륨이 혈압을 낮추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몸에 좋다고 소개가 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소량의 칼륨식사를 하게 되면 콩팥에서 여러가지 반응이 일어나는데, 그중에 WNK kinase pathway의 감소로 인해서 NaCl cotransport의 활성화로 신장을 통한 나트륨의 배설이 저하되게 된다. 이렇게 나트륨의 배설감소는 고혈압을 악화시키게 된다. 하지만 반대로 칼륨의 다량 섭취는 신장에서 나트륨의 배설을 증가시켜 혈압이 감소되는 것이다.

그런데 당뇨병 환자에서는 바나나의 칼륨보다는 바나나가 가지고 있는 당분때문에 더 큰 문제가 된다. 실제로 인슐린까지 투여하는 진행된 당뇨환자에게는 바나나의 섭취로 혈당수치가 100에서 250까지도 올라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당뇨병의 초기에는 몸에서 혈당을 어느 정도 내려주기 때문에 혈당이 많이 올라가지 않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다량의 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되는 것은 변함 없으므로, 당뇨병환자에게는 바나나를 추천하지 않는다.

유튜브나 인터넷에서 간혹 바나나가 좋으며 혈당을 올리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다면서 채식주의자나 운동전문가가 바나나를 여러개 먹고 자신의 혈당이 올라가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비디오가 여러 개 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당뇨병환자가 아니라 정상인 이었기때문에 바나나가 아니라 설탕물을 먹어도 정상인이었으므로 혈당이 올라가지 않게된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이런 잘못된 정보를 보고 바나나를 마구 섭취하지 않기를 바란다. 물론 자신이 당뇨가 전혀 없고 고혈압만 있다면 바나나의 섭취가 좋을 수도 있긴하다.  

따라서 어떤 음식이든 약이든 특정 물질이 모든 사람에게 좋을 수는 없기때문에 항상 자신의 의사와 상의를 하고 치료를 해야한다.

  

조동혁 내과, 신장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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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조동혁 내과, 신장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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