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

얼마전 ‘SKY 캐슬’ 이라는 드라마가 대한민국을 들었다 놓았다 했습니다. 한국의 대학 입시를 위한 교육 현실 속에 부모의 처절한 입시 준비 교육, 그에 따른 가족 관계의 갈등, 파멸을 적나라하게 파헤친 드라마 였습니다. 미국 이혼 법정에서도 한인들의 자녀 교육의 문제는 자주 등장하곤 합니다. 김씨 부부 사례입니다. 김씨네는 매우 풍족한 경제력에 자녀가 셋 있습니다.

김씨 아저씨는 사업에 올인하고, 아줌마는 자녀 교육을 전담했습니다. 어려서부터 아이들 남들보다 최고로 키워내는 것이 아줌마의 꿈이자 사명이었습니다. 사립학교에, 개인 Tutor, 예능 지도까지 사교육의 왕국 속에서 아이들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큰딸이 초등학교를 졸업하자, Ivy League 입학을 보장해주는 동부의 기숙사가 딸린 private school로 어린 딸을 떼어서 보냈습니다. 엄마 떨어져 친구 하나 없는 낯선 곳에서, 울며 불며 집에 오겠다

고 전화 오는 날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돈 버는 일과 밤이면 사업의 연장이라며 술 플러스 알파로, 새벽 2시 이전에 집에 오면 큰 일 나는 아저씨. 당연 전업 주부 엄마가 기숙사로 날아가 큰 딸을 달래곤 했습니다. 이러기를 몇 년, 큰딸은 프로그램 짜여진 대로, 명문대를 입학했습니다. 자, 김씨네, 이제 둘째, 셋째를 제조해 나가던 중, 할러데이마다 집을 찾던 큰 딸이 바쁘다며 영 오질 않네요. 아줌마가 걱정해서 밤마다 전화해도 받지도 않고, 며칠에 한 번 자다 겨우 전화 받네요. 우리의 큰 딸에게 무슨 변화가 있는 것일까요? 네, 바로 마약 문제가 터졌네요. 자, 이날부터, ‘엄마가 애 저리 될 때까지 뭐 하고 있었냐? 매일 하는 일도 없이’, ‘그러는 너는 애비 노릇 한 번이라도 해봤냐?’ 집에 고가 장식품들이 매일 깨져 나가더니 결국 법원에 이혼 소송 접수되네요. 자, 이혼 소송에서 김씨 아저씨, 둘째, 셋째 기숙사 교육, 10개도 넘는 사교육 지도, 반대하고 나서네요. 아줌마는 ‘얘들은 자식 아니야?  대학 안 보낼 거야?’ 목청이 찢어집니다. 자, 여기서, 캘리포니아 주 가정법에 따르면, 이혼 시 양쪽 부모는 자녀에 대해 Joint Legal Custody, 즉 공동 친권을 갖게 됩니다. Joint Legal Custody에 따르면 양쪽 부모는 자식에 관한 중요 안건을 서로 상의하고 공동으로 결정하게 되어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한 안건이 바로 학교 선택 및 사교육에 관한 결정입니다. 따라서, 김씨 아저씨가 공동 친권을 가지고 있는 한, 아줌마가 임의대로 아이들을 기숙사 학교에 보낼 수 없으며, 일방적으로 과다한 사교육을 시키며 남편에게 그 비용을 청구할 수도 없습니다.
 

‘SKY 캐슬’ 드라마는 우리 한인 부모들에게 많은 공감과 또한 대입 전쟁이라는 현실 속에서 아직은 답이 없는 숙제를 남겼다 합니다. 미국에 사는 우리 한인 가정에게도 여쭙습니다. ‘어머니, 김씨네 아이들 문제가 과연 남의 문제라 자신 하십니까?’ 

글 : 신혜원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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