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Himalayas)

해발 7,300m 이상의 고봉이 30여 개나 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맥 히말라야. 히말라야와 관련하여 매우 충격적인 통계가 있다. 1950년에서 2006년 사이 히말라야를 등정한 산악인들은 총 2,864명이었다. 그런데 힘들게 정상에 오르고도 이 중 약 10%에 해당되는 255명이 추락으로 사망했다. 그리고 추락사가 가장 많은 시점은 정상을 밟은 직후였다. 최정상에서 희열을 느끼고 내려가는 순간 곧바로 나락으로 추락하고 만 것이다.

미국에 기반을 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제조 기업 GM(General Motors Corporation). 뷰익, 캐딜락, 쉐보레, GMC, 홀덴, 복스홀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자회사와 상표를 가지고 있었고 허머, 새턴, 사브, 폰티악, GM대우, 올즈모빌 등의 브랜드까지 보유하며 자동차 시장 최정상에 서서 여유를 누렸다. 그러나 그 GM의 자신감은 자만으로 바뀌었다.

1980년대 GM이 Toyota와 기술 제휴 계약을 맺은 적이 있다. GM은 기술자들을 일본 Toyota로 파견을 보냈고, Toyota가 절반밖에 되지 않는 인력으로 기존에 생산하던 양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생산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 것을 알게되었다. 그러나 자존심이 강한 GM은 이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얼마 후 GM이 언론에 발표한 내용은 자만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우리도 이와 같은 시스템을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적이지 못하다. 그런데도 Toyota가 이 시스템을 강행한다면 곧 큰 낭패를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Toyota는 보란 듯 성공시켰다. 

이런 자만의 행보 속에 34만명의 사원을 거느리며 한 해에 천만 대의 자동차를 팔던 GM은 2009년 6월 파산신청을 하며 추락사하게 된다.

미국 타이어 산업은 3대 절대 강자들이 사이좋게 나눠먹고 있었다. 파이어스톤(Firestone Tire and Rubber Company), 굿이어 (Goodyear Tire Rubber) 그리고 BF Good Rich. 이들은 원재료 생산부터 제조, 유통에 이르기까지 독식을 하고 있었다. 씨어즈 (Sears)가 타이어 유통 시장에 뛰어들며, 3대 회사에 파트너 제휴를 권했지만 아쉬울 것이 없던 3대 강자들은 콧방귀를 뀌었다. 

씨어즈는 파트너를 미국에서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유럽으로 눈을 돌렸고, 프랑스의 타이어 제조기업 미쉐린(Michelin)과 손을 잡고 좋은 가격에 좋은 품질의 유럽 타이어를 출시하게 되었다. 결과는 어땠을까? 시간이 흐른 뒤, 파이어스톤은 일본 브릿지스톤 (Bridge Stone)사에, BF Good Rich는 미쉐린에 넘어가고 말았다.
최고라는 착각은 자만을 불러 일으키고, 자만은 추락을 예고한다. 히말라야가 자만을 용납하지 않는 것 처럼.
 

광고대행사 AdSense 정재윤 대표  

글 : 정재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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