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동포 사업가가 미국인과 전화하는 것을 우연히 들은 일이 있는데, 그는 Telephone is far. Speak in big voice.라고 큰 소리로 말했다. 틀림없이 우리말 “전화가 머네요. 크게 말씀해 주세요”를 그대로 영어로 옮긴 것 같았다. 이렇게 말해도 눈치 빠른 미국인들이 무슨 뜻인지 알아듣기는 하겠지만 전화 목소리를 좀 높여 달라고 할 때 미국인들이 쓰는 말은 아니다.
이런 경우 가장 적당한 말은 Can you speak up, please?(캔 유 스피캅 플리이즈) I can barely hear you.(아이 캔 베얼리 히어 유)이다. 우리말로 옮기면 “좀 크게 말씀해 주시겠어요? 말씀이 잘 들리지 않습니다”가 된다. “크게 말한다”는 speak louder(스피클 라우더)라고 해도 좋지만 보통 speak up이라고 한다. barely는 “거의~않는다”는 뜻의 부사인데, hardly(하들리)를 대신 써도 좋다. 따라서 I can barely(hardly) hear you.는 I can’t hear you very well.(아이 캐엔 히어 유 베리 웰)과 같이 “말이 잘 안 들린다”는 뜻이다.
“전화 연결 상태가 좋지 않은것 같다”는 말은 The connection seems to be very bad.(더 커넥션 씸즈 투 비 베리 배엣)이라 하면 되고, “혼선이 된 것 같다”고 말하고 싶으면 The lines seem to be mixed up.(덜 라인즈 씨임 투 비 믹스드 압)이라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