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웨이트 트레이닝도 심장 질환 위험 줄여준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같은 ‘저항 운동’(Resistance Exercise)은 근육 형성, 군살 제거, 심지어 기분 전환 효과까지 있지만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 운동을 할 때 얻을 수 있는 심장 건강 효과는 별로 크지 않은 것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지난 10월 의학 저널 ‘스포츠 및 운동에 관한 의학 및 과학’(Medicine & Science in Sports & Exercise)에 소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간단한 웨이트 트레이닝만으로도 심근 경색과 뇌졸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실시할 때 기대되는 심장 질환 예방 효과는 유산소 운동을 실시 여부와 무관하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아이오와 주립대 신체 운동학과 이덕철 부교수팀은 달라스 소재 ‘쿠퍼 클리닉’(Cooper Clinic)의 연례 건강 진단 기록 약 1만 2,500건을 검토했다. 검토 대상자는 1987년과 2006년 사이 병원을 2번 이상 방문한 중년 연령대에 속하는 환자들로 건강 진단과 함께 각자의 운동 습관과 질병 기록에 대한 질문지도 작성했다.

연구팀은 웨이트 트레이닝 실시 여부, 운동 횟수 및 시간, 유산소 운동 실시 여부, 기본 운동 권장량(일주일에 150분) 실시 여부 등의 기준에 따라 검토 대상자들을 각기 다른 그룹으로 분류했다. 분류된 운동 자료는 검토 대상자가 마지막으로 병원을 방문한 뒤 약 11년 동안 심근 경색 및 뇌졸중 발생, 사망 여부와 대조 검토됐다.   
   

 연구팀의 검토 결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가끔 실시한 그룹은 기본 운동 권장량 실시 여부와 상관없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실시하지 않는 그룹에 비해 심장 질환 발생 위험이 약 50%나 낮았다. 특히 일주일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2회(총 1시간 정도) 실시한 그룹의 심장 질환 위험 감소율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흥미로운 점은 일주일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4회 이상 실시한다고 답한 그룹과 전혀 실시하지 않는 그룹 간 건강상의 혜택에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구팀은 단순한 ‘통계적 이상’(Statistical Anomaly)이 원인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가끔 실시한 그룹의 심장 건강이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저항 운동이 심장 질환 위험을 낮춰주는 직접적인 요인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웨이트 트레이닝 실시 여부와 낮은 ‘체질량지수’(BMI)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점이 심장 질환 위험을 줄이는 요인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를 주도한 이덕철 부교수는 “간단한 저항 운동 실시만으로도 심장 건강에 높은 혜택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라고 설명했다.

글 : The New York Times 본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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