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24 프렐류드’

용재 오닐을 위한 신곡 세계 초연

카메라타 퍼시피카 4월18~22일

On April 6, 2018



리처드 용재 오닐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Richard Yongjae O’Neill)을 위해 쓰인 신곡의 세계 초연이 4월18~22일 남가주의 4개 연주장에서 열린다.

실내악 앙상블 카메라타 퍼시피카(Camerata Pacifica)는 유명 작곡가 레라 아우어바흐(Lera Auerbach)에게 위촉한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24개의 프렐류드’(24 Preludes for Viola & Piano)를 지퍼홀과 헌팅턴 라이브러리를 비롯한 연주장 4곳에서 잇달아 개최한다.
 
카메라타 퍼시피카가 용재 오닐을 위해 현대 작곡가에게 새로운 작품을 위촉하고 초연하기는 이번이 세 번째로, 2009년 중국계 미국작곡가 후앙 루오가 쓴 ‘잊혀진 책’(Book of the Forgotten for oboe and viola)과 2012년 역시 후앙 루오의 비올라협주곡 ‘인 아더 워즈’(In other words)에 이은 신작이다.
 
특별히 이번에 발표하는 작품은 미주한인 후원자 8명이 위촉비의 절반을 지원, 어느 때보다 뜻 깊은 연주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4년전 카메라타 퍼시피카의 애드리안 스펜스(Adrian Spence) 음악감독은 한인들이 사랑하는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에게 헌정할 신곡 위촉에 한인들이 동참해줄 것을 부탁해왔고, 이에 8명이 동참하여 새 작품의 창조가 이루어진 것이다.
 

올해 40세가 되는(벌써!) 용재 오닐에 대한 이력과 스토리는 새삼 소개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한국과 뉴욕, LA를 무대로 여전히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는 무엇보다 가장 뛰어난 비올리스트의 한 사람이라는 점에서 그의 라이브 연주는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레라 아우어바흐


레라 아우어바흐(44)는 어린 시절부터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 세상을 놀라게 한 천재음악인으로, 12세에 첫 오페라를 작곡하여 무대에 올린 이래 지금까지 120여곡의 교향곡, 발레음악, 협주곡, 실내악곡, 피아노곡, 솔로연주곡, 성악곡, 합창곡 등을 발표해 모두 찬사를 받았고, 지금까지 나온 음반만 거의 30장에 이른다.

특히 그녀가 30세에 내놓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24 프렐류드’와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24 프렐류드’는 존 노이마이어(지난 달 LA 오페라의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체’ 안무·감독)의 안무로 함부르크 발레가 초연하여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구소련 출신으로 1991년 미국으로 망명한 그녀는 줄리어드에서 피아노와 작곡으로 학사와 석사를 받았고, 하노버의 호흐슐레 음악학교에서 솔로이스트 프로그램을 졸업했으며, 컬럼비아 대학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하여 시인 겸 시각예술인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뛰어난 피아니스트로서 자신이 작곡한 작품을 직접 초연하기도 하는 그는 이번 공연에서도 용재 오닐과 함께 직접 피아니스트로서 무대에 오른다.
 

아우어바흐의 음악은 현대음악이긴 해도 크게 어렵지 않은 음조와 음색을 갖고 있어서 낭만과 서정, 개성과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전주곡이라는 뜻의 프렐류드는 원래 메인 곡이 연주되기 전에 악기들의 조율과 준비를 위해 연주됐던 곡이다. 하지만 쇼팽, 스크리야빈, 쇼스타코비치 등이 그 형식을 깨고 전주곡만으로 이루어진 24개 세트의 작품을 작곡함으로써 각자 독립적인 음악과 개성을 가진 짧은 길이의 24개 모음곡이 탄생했다. 아우어바흐 역시 C장조에서 B단조까지 24개 조성을 모두 사용한 프렐류드를 소개하게 된다.

이 공연 프로그램은 슈베르트의 피아노 트리오(D 898)도 포함하고 있으니 놓쳐서는 안되겠다.

 
4월18일 Huntington Library(패사디나)
      19일 Zipper Hall(LA)
      20일 Hahn Hall(샌타바바라)
      22일 Smith Pavilion(벤추라).

티켓 50~56달러. cameratapacifica.org

(805)884-8410

글 :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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