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캐년 일주 후버댐



5박6일 일정으로 그랜드 캐년 일주를 했다. 많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사우스 림, 노스 림, 유타 모뉴멘트 빌리지, 자이언트 캐년 일주를 이 일정 동안에 감상 할 수 있었다. 여행을 좋아하고, 특히 캠핑카 여행을 꿈꾸던 소중한 분들과 함께 이번 여행의 일정을 같이했다. 출발전 일주일전부터 시간날 때마다 캠핑카를 점검하고 여행에 꼭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하기도 하고 현지에서 먹을 음식재료나 기타 준비물도 꼼꼼히 챙기며 장거리 여행 준비를 했다. 11월 중순으로 접어드는 그랜드 캐년은 완연한 겨울의 분위기로 탈바꿈되는 시기였다. 해가 지면 많이 추울 것이라 예상했었지만, 현실은 그보다 더 더욱 혹독했다. 해가 떨어진 그랜드 캐년의 기후는 완전히 다른 세계로 바뀌었고, 그 추위와 분위기는 가히 놀라울 정도였다.


 



오후 늦게서야 LA를 떠났다.

한국에서 여행온 분이 있었기에 그 분의 시간을 맞추다보니 그랬다.

승용차나 미니벤으로 장거리 야간 운전을 해도 쉽지 않은 일인데 42ft가 넘는 대형 버스에 23ft 되는 12인승 밴을 뒤에 토잉까지 해서 라스베가스로 가야하는 여정은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일상을 탈출해서 어딘가로 떠나는 일탈은 늘 즐겁고 설랜다. 

15번 프리웨이는 저녁 늦은 시간이었지만 장거리 트럭이나 트레일러의 행렬들로 좀처럼 한산하지 않았다. 5시간 정도 달리다보니 드디어 라스베가스 RV 캠프 그라운드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운타운과 인접해있는 KOA AT SAM’S TOWN JOURNE 캠프 그라운드는 빈 자리 하나없이 꽉 차있었다.

여행과 도박을 즐기는 여행자, 캠퍼들에게 이곳 캠프 그라운드는 말 그대로 지상 낙원이라 할정도로 시설과 주변 즐길거리들이 넘쳤다. 쇼핑몰, 놀이시설, 수영장, 음식점, 선물가게, 카지노... 정말 미국에서 시설이 잘 되어있는 몇 안되는 캠프그라운드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만족스러웠다.

Information : LAS VEGAS KOA AT SAM’S TOWN JOURNEY

주소 : 5225 BOULDER HWY. LAS VEGAS, NV 89122, (702)454-8055


다음 날 다른 일행들을 다운타운에 있는 JET HOTEL 부근에서 픽업하고 첫 번째 여정지 후버 댐으로 출발했다. 약 1시간 반 남짓 달리다보니 후버 댐 부근에 도착 할 수가 있었다. 후버 댐 진입로는 늘 그렇듯이 트래픽이 심했다.

All-vehicle inspection. 차량내에 혹시 있을 위험물이나 테러 대비 차원으로 차량 안과 밖을 꼼꼼히 체크하느라 시간이 걸렸다. 캠핑카라서 일일이 내·외부 스토리지를 열어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꽤 걸렸다. 하지만 당연히 협조해야 하는 일인만큼 이를 지켜보는것 또한 신기했고 즐거웠다.



Hoover Dam후버 댐(1931년 착공-1936년 완공)

인간이 만들어낸 건축물로는 세계 7대 건축물 중의 하나일 정도로 멋지고 놀라웠고 그 위용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만큼 어메이징했다.

공사 기간은 1931~1936년, 5년에 걸쳐 건설 되었고, 초기에는 볼더 댐(Boulder Dam)으로 불렸으나, 1947년 허버트 후버 대통령을 기념하여 후버 댐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고 한다.

이 댐이 우리에게 친숙한 이유는 영화에서나 다른 매체를 통해 잘 알려진 이유도 있겠지만, 미국의 대 공황시기 뉴딜 정책의 상징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미국인 세 명 중 한명이 실업자가 된 가장 혹독한 시기에 일자리 창출과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토목 공사의 대표 주자로서 후버 댐은 오늘날의 경제 상황에서도 자주 소환되는 이름 중에 하나일 것이다. 
 

의문점 하나, 뉴딜 정책의 상징이라면 루즈벨트 댐이라고 이름 지어야 맞지 않았을까? 왜 뉴딜 세력의 비난의 표적이 된 후버의 이름이 댐의 이름으로 지어졌을까? 

(궁금하신분들은 꼭 한 번 찾아보시길 권해본다. 스토리가 무척 재미있다)

이 댐은 네바다 주와 애리조나 주가 만나는 콜로라도 강의 블랙 캐년에 건설되었고, 가장 가까운 도시인 라스베가스와는 약 50km 떨어진 곳에 건설되었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라스베가스 이외에는 사람사는 곳이 거의 없을만큼 황량한 사막뿐이었다고 한다. 
 


라스베가스가 후버 댐을 만들면서 노동자들이 쉴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생겼다는 후문을 어디선가 들어 봤던 적이 있는데 그건 정확한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댐을 만든 건 라스베가스 같은 도시들에 물과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서였고, 댐 개발 계획으로 라스베가스가 대도시로 성장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 거대한 댐의 계획은 당시 건축 공학적인 도전으로는 거의 무모할 정도의 대 공사 계획이었다고 한다. 댐 콘크리트가 너무 두꺼운 탓에 70년이 지난 지금도 후버댐 가장 깊숙한 곳의 시멘트가 아직도 굳지 않았다고 할 정도다.

후버 댐 공사는 무려 333만 입방 미터에 달하는 콘크리트가 소모되었고, 이 댐의 높이는 221m, 길이는 411m에 달하는 콘크리트 중력식 아치댐 구조(Concrete Arch Gravity Dam) 다. 

또한, 제거된 돌의 무게만 900만 톤 정도가 되며 저수량은 320억 입방미터에 달했고, 예상 전력 생산은 135만 kw였다. 당시 건축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대 건설 계획이었고, 당대에는 세계 최대의 댐이었다.


[후버 댐이 등장하는 영화, 게임 목록]

듀크 뉴켐 포에버, 레드넥 렘페이지, 시드 마이어의 문명 시리즈, 트랜스포머, 폴아웃: 뉴 베가스, 인류 멸망 그 후, GTA 산 안드레아스, 아스팔트 8, 히어로맨, 샌 안드레아스, 하프라이프, 갱스터베가스.


미 동부 오하이오 주 블렌돈에도 후버 댐이라는 같은 이름의 댐이 있다고 한다. 다음 호에는 본격적으로 그랜드 캐년 여행기가 소개될 예정이다.

글·사진 Taylor Yu (Photograp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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