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적합한 의료 영상 촬영 방법은?

환자의 증상에 따라 담당 의사가 ‘자기 공명 영상’(M.R.I.) 촬영을 처방할 때도 있고 ‘CT 촬영’(CT Scan)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각 의료 영상 촬영법의 목적과 장단점을 모른다면 증상과 관계없이 가장 우수한 촬영법만 사용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다. 환자에게 적합한 의료 영상 촬영법을 선택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각 촬영법별 기본적인 목적과 장단점을 이해하면 주치의의 처방 이유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X선 촬영’(X-ray)

흔히 ‘엑스 레이’로 불리는 X선 촬영은 가장 기본적인 의료 영상 촬영법이다. X선 촬영은 절차가 빠르고 비용이 낮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소량의 방사선 노출이 불가피하다는 단점도 있다. 팔과 발 부위를 대상으로 X선 촬영을 실시할 때 노출되는 방사선 양은 ‘자연 방사선’(Background Radiation)에 약 3시간 정도 노출된 것과 같은 양이다. 자연 방사선은 일반 환경에 이미 존재하는 방사선으로 일상생활 중 노출이 불가피한 방사선이다. X선 촬영은 일반적으로 팔과 다리 등에 발생한 부상 정도를 진단하는데 가장 적합한 의료 영상 촬영법이다. 


‘컴퓨터 단층 촬영’(CAT Scan 또는 CT)

‘시티’(CT)로 알려진 컴퓨터 단층 촬영은 수백 장에 달하는 X선 촬영 영상을 컴퓨터 기법을 사용해 합성하는 방식의 의료 영상 촬영법이다. X선 촬영에 비해 훨씬 정밀한 진단이 가능하지만 X선 촬영에 비해 더 높은 양의 방사선에 노출된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컴퓨터 단층 촬영법으로 뇌 부위를 진단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두개 내 출혈과 같은 증상을 발견할 수 있지만 X선 촬영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컴퓨터 단층 촬영으로 인한 방사선 노출량은 자연 방사선에 약 8개월간 노출되는 것과 같은 양이다. 


‘자기 공명 영상 촬영’(M.R.I.)

자기 공명 영상 촬영법은 매우 정밀한 진단이 가능하면서도 방사선 노출에 대한 위험도 전혀 없다. 관절의 연조직 진단 또는 파악이 쉽지 않은 두뇌 이상 증상을 진단하는데 가장 적합한 촬영법으로 자기 공명 영상 촬영법이 흔히 사용된다. 반면 폐와 같이 공기로 가득 찬 신체 기관을 영상화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은 촬영법이다. 컴퓨터 단층 촬영법에 비해 이용이 덜 수월하고 촬영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폐쇄된 공간에서 촬영이 진행되기 때문에 폐소공포증이나 불안감을 일으킬 수도 있다.     


초음파 검사

초음파 검사는 임신 과정을 영상화하거나 심장이나 쓸개처럼 수분이 가득 찬 신체 기관을 촬영하는 데 가장 적합한 의료 영상 촬영법이다. 초음파 검사 역시 자기 공명 영상 촬영과 마찬가지로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방사능 노출 위험이 없다. 하지만 공기나 뼈를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공기가 찬 기관이나 뼈를 진단하는 데는 사용되지 않는다. 


불필요한 촬영은 자제

같은 신체 부위를 촬영하더라도 증상에 따라 다른 촬영법이 결정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동일한 두통 증상이라도 만성 두통인 경우에는 자기 공명 영상 촬영법이 적합하다. 두개 내 출혈이 원인일 수 있는 급성 두통은 컴퓨터 단층 촬영법을 사용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불필요한 의료 영상 촬영도 주의해야 할 점이다. 불필요한 촬영으로 인해 의료 비용 추가 발생이나 과도한 진단 등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 방사선 학회’(ACR) 등 관련 의료인들이 참여한 컨소시엄 ‘현명한 선택’(The Choosing Wisely Initiative)은 과도한 의료 영상 촬영 관행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컨소시엄은 단순 두통, 잦은 가슴 X선 촬영, 단순 축농증, 경미한 요통 등의 증상에 대한 의료 영상 촬영을 불필요한 촬영으로 규정하고 있다.

글 : The New York Times 본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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