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러데이 파티 ‘격조있게’
디캔터로 멋진 식탁 연출



리델 사의 ‘스네이크’ 디캔터
 

연말 할러데이 시즌은 손님맞이의 시즌이기도 하다. 가족, 친지, 이웃을 초대해 맛있는 음식과 작은 선물을 나누며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 즐거운 식탁의 동반자 와인도 빠뜨릴 수 없는 계절이다. 올해는 와인을 좀 더 폼 나게 서브할 수 있는 아 서브하면 손님들은 왠지 특별한 대접을 받는 것처럼 느낄 테니 말이다.  

디캔터는 사람들이 와인 맛을 잘 모르거나, 저가의 와인을 준비했을 때 큰 효과를 발휘한다. 일단 시각적으로 특별해서 전문적인 시음에 참여하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고, 싸구려 와인은 디캔팅을 하면 맛이 부드러워지므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디캔터를 구입하기 전에 알아둘 것이 있다. 많은 사람이 멋진 곡선과 특이한 모양을 가진 디캔터에 현혹되는데, 이런 디캔터일수록 편하게 사용하기 어렵고, 세척하기 쉽지 않다는 것. 또 디캔터는 모양과 크기가 다양한데, 에 따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 등이다.

밑이 넓고 큰 디캔터는 무거운 레드 와인을 위한 것, 몸체가 좁고 작은 디캔터는 가벼운 와인을 위한 것이다. 디캔팅 시간 역시 품종에 따라 다르다. 무거운 와인은 더 오래, 가벼운 와인은 디캔터에 따른 다음 금방 마셔도 상당히 부드러워진 것을 느낄 수 있다. 
 

디캔터는 유리 제품과 크리스탈 제품이 있는데 막 쓰기에는 유리 제품이 좋고, 모양도 평범한 스탠다드 형이 편리하다. 한와인의 종류‘연출’에 신경을 써보면 어떨지. 우아한 모양의 디캔터에 와인을 담편 크리스탈 제품은 흔히 납 성분을 포함하기 때문에 납 오염을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여기 사용되는 납은 극소량이어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 그래도 걱정되면 납이 없는(lead-free) 디캔터를 찾으면 된다.  
 

디캔터는 잘 닦지 않으면 금방 와인 색소가 바닥에 착색된다. 디캔터 세척에는 무향 세제를 사용하고, 부드러운 스폰지를 바닥까지 밀어 넣어 닦거나 전용 브러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브러시가 닿지 않는 디자인은 작은 구슬(Decanter cleaning beads)로 닦아야 한다.



다양한 모양의 디캔터 <winefolly.com>

 

풀바디 레드 와인(카버네 소비뇽, 시라, 템프라니요, 무르베드르) : 밑이 넓은 디캔터에서 1~2시간 숨 쉬게 한다.
 

미디엄 바디 레드 와인(멀로, 산지오베제, 바베라, 돌세토) : 중간 사이즈의 디캔터에서 30분~1시간 정도 둔다. 
 

가벼운 레드 와인(피노 누아, 보졸레) : 냉장고에서 차게 해둔 스몰 혹은 미디엄 사이즈의 디캔터에 따라서 20~30분 후 마시면 좋다.

화이트 와인과 로제 와인 : 맛이 진한 샤도네의 경우 디캔팅 하는 것이 좋지만 대부분의 가벼운 화이트 와인과 로제는 할 필요가 없다. 굳이 하려면 차게 해둔 스몰 디캔터를 사용한다.  
 

싸구려 레드 와인 : 산소 접촉을 많이 할수록 거친 맛이 부드러워지므로 과격하게 디캔팅 할 필요가 있다. 밑이 넓은 디캔터에 붓고 크게 여러 번 돌려주거나, 병에 다시 넣었다가(깔때기로) 한번 더 디캔팅하면 더 빨리 열린다. 또는 병에서 한잔 정도 따라낸 후 코르크로 막고 병을 마구 흔든 다음 디캔터에 붓고 20분 후 마신다.

오래 숙성한 레드 와인 : 병을 미리 세워두어 침전물을 가라앉힌 다음 코르크를 조심스럽게 오픈한다. 와인을 디캔터에 천천히 따르면서 병 아래쪽을 촛불이나 손전등을 비추어 침전물이 병목까지 왔을 때 정지한다. 침전물은 차 거름망(tea strainer)을 이용해 제거해도 된다. 2시간 정도 충분히 숨 쉬게 한 후 서브한다.    

글 :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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