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고집


우리 딸은 너무 예민하고 고집이 세서 걱정입니다. 가끔은 마음에 안드는 일이 생기면 학교에 안가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밥을 안먹겠다고 하거나 말을 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짜증이 나서 방에 들어가서 풀릴때까지 나오지 않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요?

 

자녀의 고집스러움이 지나치게 되면 태도나 입장에 유연함이 부족해 생활 속에서 분노와 반항적인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런 자녀들은 스스로의 이해에 의지해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부모나 선생님의 지시와 충돌이 있게 되고 내면적인 동기부여에 중심을 두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조언이나 방향제시에는 거부감과 분노를 표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고집이 센 자녀에게 어떻게 하면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대부분의 부모는 일상적으로 자녀에게 지시형의 대화를 하는데 이것은 이런 자녀에게는 문제로 다가온다. 극히 예민한 자녀들은 부모의 지시형 언어에 민감하고 그 말투나 말을 하는 태도와 분위기에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소통에 문제를 일으킬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런 자녀들은 부모의 강압적인 지시에 반항하고 말대답을 하거나 고집을 부리는 등 답답함과 분노의 표출을 하게 된다. 부모가 고집이 센 자녀와 대화를 할 때에는 쉽지 않더라도 자녀의 모습을 존중하고 자녀와 협력적인 포즈를 취하는 동시에 지시적인 말투를 가급적 피하면 자녀와의 소통에 있어서 시간과 에너지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
 

이런 노력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녀가 고집을 부리거나 대화 할때마다 화가 난 모습을 보인다면 부드러운 톤의 말투로 이런 질문을 할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우리 준이는 왜 화가 났을까?” 

“엄마가 뭘 해주면 좋을까?” 

“어떤게 필요하니? 엄마한테 말해주면 도움이 될것 같애.” 
 

이런 말투는 자녀에게 ‘그래 우리 지은이가 갑이야. 엄마가 최대한 맞춰줄테니 협상해보자’ 라는 메시지가 실려 있어서 예민하고 고집스러운 자녀가 받아들이기 쉬워 평소에 경계하고 얼어붙었던마음이 풀릴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자녀와 함께 파트너가 된다는 개념이라는데 있어서 익숙하지 않고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지만 강압적인 접근방법으로 인한 관계 악화를 지속하지 않는 것이 우선이어야 할 것이다.
 

이런 자녀들은 예민한 만큼 부모의 말과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경향이 있다. 그만큼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기 때문에 자녀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부모와의 관계가 점차 악화되어 학업과 생활 속의 책임을 포기한 아이들을 상담 중에 만나보면 상담자와의 건강한 관계가 형성되면서 조언을 따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담자의 말투나 행동 까지도 서서히 배우는 경우를 보게 된다.
 

고집이 센 자녀는 평범하지 않아 가르치고 키우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예민하고 고집이 센 아이들은 유능하고, 똑똑하고, 재능이 있고 커다란 잠재력을 가진 평범하지 않은 아이들이 많다.

옳고 그름에 흔들리지 않는 신조가 있었던 아브라함 링컨은 그의 고집이 있어 미국의 노예제도를 폐지하는 역사적인 일을 해낼 수 있었고, 한 어머니의 포기하지 않는 고집은 학교에서도 포기 해버린 한 아이를 인류의 삶에 큰 공헌을 한 최고의 발명가인 토마스 에디슨으로 키워냈다.

부모는 자녀의 고집을 권위를 내세우며 꺾으려고 노력할 것이 아니라 자녀가 살면서 역경을 이겨내는데 이용하고 남들이 해내지 못하는 큰 일을 하는데 쓰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지혜로운 부모의 역할일 것이다.


저스틴 최 임상심리학 박사
www.paragonpsychotherapy.com
(855) 614-0614
글 : 저스틴 최 임상심리학 박사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