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치의와 의술


21세기 분자생물학을 비롯한 최첨단 의술의 발달은 환자의 치료에 혁기적인 치료방법들을 가져오게 되었다. 하지만 눈부신 의술의 발달은 의사들에게는 엄청난 분량의 의학지식을 소화해야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고, 따라서 의사는 이 엄청량 양의 의학지식을 습득하는 과정 속에 때로는 인간적인 모습을 상실하게 되기도 하는 것이 현실이 되었다.

실제적으로 일반대학교에서 2주일에 걸쳐 가르치는 내용을, 의대에서는 하루만에 그 분량의 진도를 나가게 된다. 수박겉핥기가 아닌 대학교에서 2주에 배운 것 보다 더욱 심도 있는 양을 하루만에 소화해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의대의 교육과정이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는 수 많의 지식의 양을 배우고 소화해 내게 된다.
 

60-70년대만 하더라도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정신과 정도가 전부였기때문에 의사는 자기과 만이 아니라 모든 것을 어느정도 다 관리하였었다. 그러다보니 70년대 의대를 나온 의사들은 한 가정의 소아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두루두루 관리를 다해주는 인간적인 의사들이 오히려 많았다.

하지만 근래들어 의대를 나온 젊은 의사들은 너무 분과된 의료 현실때문에 자기 전문과만을 고집하는 양상이다. 그러다 보니 환자는 미국의 복잡한 의료체계를 파악하지 못해 적절한 전문의를 찾아가지 못하거나, 여러 의사를 보기는 하지만 자신에게 정녕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를 흔히 보게된다.

그러다 보니 환자들은 많은 수의 의사를 보면 수 많은 중복된 검사를 하게 되고, 그 많은 중복된 검사들을 하는 과정에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 근대 생긴 시스템이 주치의 제도이다. 그 동안의 일반 PPO 시스템은 환자가 아무나 찾아다니면서 각종 검사를 하고 그때 그때 만난 의사와 치료를 하는 것 이었으나, 중복된 검사를 막고 지속적인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나온 것이 주치의를 중심으로 한 HMO 제도이다.

내과의사와 가정의학과 의사가 주치의를 할 수 있으며, 환자는 모든 문제를 지정한 자신의 주치의와 상의를 하고 그 주치의는 내과, 혹은 가정의학과 의사로서 자신이 치료를 하고, 전문의가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의에게 소개를 해서 치료를 하게 해주는 제도이다.

매우 복잡한 미국 의료시스템이지만 이렇게 자신의 주치의를 중심으로 한 의료서비스를 받으면, 불필요한 검사를 하다가 건강을 해치는 일을 방지하고, 정확히 필요한 전문의를 봄으로 인해 더욱 건강한 내일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동혁 내과, 신장내과전문의

(213)674-8282

www.iVitaMD.com
글 : 조동혁 원장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