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PA 카버네 소비뇽


매스터 소믈리에 선정 ‘머스트 해브’

On November 2, 2018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다는 것이 축복이라고들 한다. 연중 화창한 날씨, 드넓은 공간, 아름다운 자연, 자유롭고 개방된 분위기… 
 

그러나 그런 것들보다 훨씬 중요한 감사의 조건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바로 와인의 천국이란 점이다. 사람들은 캘리포니아 와인이 얼마나 우수한지, 그런 와인을 언제든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를 잘 모르는 듯하다. 
 

와인을 비롯한 주류는 주 경계선만 넘어도 세금과 운송료가 달라지면서 가격이 오르고 선택의 폭도 크게 줄어든다. 국경을 넘어 해외로 나가면 관세라는게 붙어서 그보다 훨씬 더 뛰어 오른다. 나파 밸리 와인이 한국에서는 4~5배 가격으로 팔리는데 그나마도 진짜 맛있는 것은 찾아보기 힘들고 주로 대중적인 브랜드 와인이 대부분이다. 

와인의 본산지 유럽에서도 자존심 상 드러내놓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나파 밸리 와인이라면 반색을 하고 좋아한다. 보르도 와인과 나파 밸리 와인의 대결이 벌어진 두 차례(1976년과 2006년)의 ‘파리의 심판’에서 두 번 다 나파 와인들이 대승을 거둔 것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와인 전문지 디캔터(Decant-er)는 최근호에서 오래 숙성할 수 있는 나파 밸리의 카버네 소비뇽 와인들을 선정, 소개했다.

이것은 지난 9월20일 런던의 미국 대사관에서 캘리포니아 와인 인스티튜트(California Wine Institute) 주최로 열린 ‘콜렉터블 캘리포니아 테이스팅’에서 매스터 소믈리에 로난 세이번(Ronan Sayburn MS)이 선정한 ‘머스트 해브 나파 카버네 소비뇽’ 이다. 
 

유명한 ‘인시그니아’부터 ‘파리의 심판’에서 1위로 올랐던 ‘스택스 립 와인 셀라스’, 오랜 전통의 ‘베린저 프라이빗 리저브’, 그리고 몇몇 컬트 와인에 이르는 와인들은 1989부터 2016 빈티지까지 망라한다.

일부는 지금 마시기에 좋지만 대부분 앞으로도 오래 숙성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가격이 대부분 150~250달러로 만만치는 않으나 장기 보관을 염두에 두고 나파 밸리 레드 와인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참고하면 좋을 리스트다. 그런데 사실 나파 밸리에서 이 정도 가격의 훌륭한 카버네는 넘치도록 많으니 그것 또한 염두에 두는 것이 좋겠다. 

 



1. Cain Vineyard & Winery, Cain Five 2004

2. Diamond Creek, Gravelly Meadow 2016

3. Mayacamas, Mt Veeder, Estate Cabernet 2008

4. Joseph Phelps, Insignia 2011 

5. Beringer, Private Reserve 2002

6. Grgich Hills Estate, Cabernet Sauvignon 2008 

7. Stag’s Leap Wine Cellars, Stags Leap District 2012

8. Abreu Vineyards, Oakville, Rothwell Hyde 2014

9. Ramey, Oakville, Pedregal 2011

10. Corison, Cabernet Sauvignon 1989

11. Paul Hobbs, Cross Barn 2014 

글 :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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