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이유

지금은 10살이 된 아들이 일상에서 자주 스트레스를 받아 걱정이 되어 문의 드립니다. 혼자 앉아서 한숨을 쉬고 있고, 무언가 자꾸 두려워 하고, 잠을 설치기 까지해 학교생활에 지장이 올 정도 입니다. 어떻게 하면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아이가 거짓말을 자주해요. 벌을 줘서 다스려볼려고 해도 별 효과가 없습니다. 타일러보고 구슬려보고 해도 그때만 알아듣고 끝이예요. 아이의 거짓말이 점점 심해져 가는것 같아서 걱정입니다.자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단 문제의 원인을 살펴보아야 한다.

왜 아이들은 거짓말을 할까? 아주 어린 나이의 자녀들은 현실과 상상의 선이 정확히 그어지지 않아서 말로 상상을 표현하는 수도 있다.

하지만 자녀가 학교갈 나이가 되면 혼이 날까봐 속인다든지, 부모를 실망시킬까봐 하는 거짓말, 숙제등 하기 싫은 일을 피하기 위한 거짓말, 자신감이 부족해 관심을 얻고 잘보이기 위한 과장된 거짓말 등을 하게 된다.

그럼 어떻게 하면 정직의 중요성을 제대로 지도하고 장려할수 있을까? 자녀가 정직하지 않았을때 자녀를 코너로 모는 부모의 심문을 삼가해야 한다.

자녀에게서 사실을 실토하게 만드려는 이런 부모의 노력은 자녀를 당황하게 만들어 더욱 거짓말을 하게 되는 훈련을 시키게 된다. 부모는 자녀가 솔직하게 하기 위해 이렇게 자녀를 심문하지만자녀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은 부모도, 자녀도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기 때문에 감정이 섞인 분풀이 처럼 되어 훈육의 목적을 잃어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거짓말이 탄로나면서 생기는 당황스러움과 궁지에 몰릴 때 느끼게 되는 자괴감은 심어주어 도움이 되지 않는 씨앗이다. 자녀의 거짓말을 발견하면 부모는 감정의 기복을 보이지 않고 차분하게 대화를 하는 것이 좋다.

자녀를 정직하지 않고 거짓말을 한다고 야단을 치기 시작하면 자녀의 자신감은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나는 그런 아이니까” 라는 십대 특유의 확인 행동으로 이어질수 있다. 동시에 “너 그런 거짓말 한게 이번이 세번째야”라는 등 예전에 했던 거짓말을 자꾸 끄집어 내는 것 또한 지울 수 없는 낙인을 찍는 것과 같기 때문에 권하지 않는다.

뻔한 거짓말을 하는 경우는 자녀에게 거짓말을 한것을 알고 있다는 표현을 이렇게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아. 뭔가 잘못할 것 때문에 솔직히 말하는 것이 두렵겠지만 거짓말을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아. 이걸 어떻게 고칠수 있는지 함께 생각해 보자.” 자녀가 정직한 모습을 보일 때는 시기를 놓치지 않고 칭찬으로 기를 살려준다. “접시를 깬 걸 솔직히 얘기해서 고맙다. 엄마는 우리 아들이 솔직할 때가 제일 좋다.”  

거짓말을 하는 자녀 앞에서 부모가 차분해지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자녀가 왜 거짓말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본다면 훨씬 쉬워질 수 있다. 자녀가 학업 성취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다면 성적과 학업에 대한 거짓말을 하게 되고, 부모의 훈육이 너무 가혹하다면 벌이 무서워 사실을 말하기 두려워 질수도 있다.

일단 자녀의 거짓말의 원인을 파악하면 부모는 자녀에게 따듯하고 인자한 모습으로 대화에 임한다. “우리 예은이에게는 성적이 정말 중요한 것 같은데, 그래서 엄마 실망시킬까봐 걱정했었니?” 라는 대화를 통해 자녀와의 건강한 관계를 확립하고 문제에 흔들림 없이 접근할수 있다.많은 부모들이 자녀가 거짓말을 하는 것을 보면 마음 아파하고, 화내기도 하고, 답답해 하고, 심지어는 배신감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부모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 얼마나 정상적인 것인지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꼭 옳지는 않겠지만 정상적인 모습이라고 조명할 수 있다. 우리 어른들도 매일 거짓말을 한다. 고속도로에서 항상 65마일 미만으로 달리고 노란불을 절대로 지나가지 않는 어른은 매우 드물지 않을까? 또 예를 들어 운전 실수로 빨간불을 지나가며 카메라가 번쩍해서 티켓을 받을것으로 낙심했는데 티켓이 나오지 않았다고 경찰국에 찾아가 티켓을 달라고 성화를 할 어른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자녀의 거짓말은 도덕성의 문제이기 보다는 잘못된 문제 해결방법이 익숙해진데 있는 경우가 많다. 부모의 중요한 역할중 하나는 자녀가 좀더 성숙하고 건전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데 있다. 자녀의 거짓말을 고쳐주려면 잔소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해결방법을 가르쳐 줘야 한다. 그렇게 마음을 먹었다면 이럴때 부모가 함께 어떻게 어디에 앉아서 차분히 무엇이라고 말할지 미리 계획을 세워놓고 기다리는 것을 권한다.



저스틴 최 임상심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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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저스틴 최 임상심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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