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만 잠깐 봐주세요?


대학에 제출할 지원서 마감이 코앞이다. 발빠른 학생들은 이미 지원대학들도 정했고, 지원서 작성도 얼추 해 놓았으며, 학교별 두세개, 총 20-30개이상의 그 중요한 에세이를 구상하고 쓰고 닦느라 애를 쓰고 있다. 
 

학교에서도 과제로 에세이를 써서 내야하는 일은 심심치 않게 있다. 아이는 성적을 위해, 밤잠을 마다하고 머리를 짜내어 글을 써내 제출한다. 선생님은 빼곡히 빨간 펜으로 커멘트를 달아 보내준다.

아이는 Revision을 거쳐 다시 제출한다. 노력 끝에 좋은 성적을 받기도 하고, 원치 않는 성적을 받기도 한다. 선생님이 누구냐에 따라서, 아이는 에세이를 통해 실력이 배가되기도 하지만, 아쉽게도 배움은 적고, 점수도 형편없이 받기도 한다. 아이가 열심을 다 하지 않기도 하며, 최선을 다하려 애썼으나 아이디어가 부족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지 못하기도 한다. 이렇게 하나의 에세이를 만들어내기 위해, 아이는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붓게 된다. 

한 과목의 일부분인 숙제를 위해서도 이렇게 애를 쓰는데, 자신의 대학 4년과 그 이후의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대입에세이도 과연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또한 훌륭한 작품이 만들어지고 있는지, 생각해 볼 문제다. “학교는 다 정해 놨고, 에세이도 애가 다 쓸테니, 도움이 별로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에세이 쓴 것을 보여드릴테니, 한번 읽어봐주시고 간단히 도와 주십시오.” 라고 말씀하시는 어머니들의 전화를 예사롭게 받고, 그러마 하고 대답하기 어려운 데에는 이유가 있다.

아이를 알지 못하니, 아이의 삶에 대해서도, 아이의 영어 실력도, 얼마나 최선을 했는지도, 대학이 적절히 선택되었는지도, 모두 모르는 상황에서, 보내주는 에세이를 쓱 보고, 커멘트를 쓰게 되면, 명문대학지원에 사용될 그 에세이가 과연 제 몫을 다할 수 있겠는가? 라는 걱정이 앞선다. 대학에서는 입학지원 에세이를 읽을 때 그 학생의 모든 조건들을 읽고 이해하고, 뽑을까 말까 꼼꼼이 결론지으려 할 것이 뻔한데, 그 이 보다도 허술하게 일을 해 줄 수는 없는 것이다.

에세이를 돕기위해서는 학생을 알아야하고, 그러려면 시간을 써야하는데, 부모가 그 것을 원치 않으면 할 수가 없는 일이다. 뿐만 아니라, 좀 더 알게 되면, 꼭 합격할 학교를 조언해 주고 싶고, 학교별로 에세이를 달리 해야 할 필요성을 가르쳐주고도 싶은데, 그렇게 계속 하다보면, Full Blown Consulting이 되기때문에, 어머니가 싫어하시기도 한다.

에세이가 합격여부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거라거나, 학원/컨설팅업체가 다 알아서 써줄텐니 대충해도 충분하다거나라고 생각하시면 오산이다. 이런 안이한 사고로는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가 전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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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닥터 양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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