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터레이 와인 컨트리
4 Morgan &

SLH 터줏대감, 샤도네와 피노 누아 유명

‘실베스트리’의 피노 그리도 인상적
 
On September 21, 2018 



모건 와이너리의 테이스팅 룸 

 

모건(Morgan)은 몬터레이 와인 컨트리에서 가장 이름이 널리 알려진 와이너리의 하나다. 이곳 와인 산지가 형성되던 초창기에 자리 잡았고, 생산량도 꽤 많아서 와인샵의 프리미엄 샤도네와 피노 누아 섹션에서 자주 눈에 띄는 와인이기도 하다.
 

언젠가 우아하고 섬세한 피노 누아의 맛에 흠뻑 매료된 기억이 있어서 이번 여행길에 가장 먼저 찾아간 모건은 카멜 바이더 시의 종합쇼핑몰 ‘크로스로즈 카멜’ 내에 테이스팅 룸(Taste Morgan)을 마련하고 있었다. 거의 70개나 되는 상점, 식당, 갤러리 등이 아기자기 모여 있는 곳이라 시음차 찾는 와인애호가들은 물론 쇼핑몰 식구들이 들러 한잔하면서 쉬었다 가는 사랑방 같은 곳이었다.
 

창립자 댄 모건 리는 UC 데이비스에서 수의학을 공부하다가 와인양조학에 흥미를 느끼고 대학원 프로그램을 수료한 후 곧바로 업계에 뛰어든 인물이다. 몇 군데 와이너리에서 일하던 그는 몬터레이 카운티 와인협회의 한 모임에서 은행 간부이며 비즈니스 자문이고 훗날 그의 아내가 된 아름다운 여성을 만나 자신만의 레이블을 런칭하게 됐다.
 

1982년 문을 연 모건 와이너리는 처음 만든 샤도네가 LA 카운티 페어에서 금메달을, 와인 & 스피릿 매거진에서 백금메달을 받는 쾌거를 이뤘고, 그 때 이후 이 지역의 대표 와이너리가 되었다. 1996년 와인 & 스피릿에서, 2003년에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서 ‘올해의 와이너리’로 선정됐으며 2005년 세컨 레이블 ‘리 패밀리 팜스’(Lee Family Farms)를 설립했다.
 

모건은 싱글 비녀드 샤도네와 피노 누아가 맛있기로 유명한데, 특히 와이너리 소유의 더블 L 비녀드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이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댄과 다나 리 부부는 SLH가 좋은 산지로 알려지기 전인 1996년 이곳 북쪽에 65에이커를 구입, 더블 L이라고 이름 짓고 피노 누아와 샤도네를 경작하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이곳이 SLH 중에서도 노른자위로 손꼽힌다.

여기서 나오는 샤도네는 42달러, 피노 누아는 64달러이고, 이 외에도 모건에서 만드는 리슬링, 시라, 알바리뇨(22~24달러) 등도 우수한 맛을 자랑한다. 현재 모건의 포도밭은 100에이커로 늘어났다.

 

실베스트리의 테이스팅 룸 


 

카멜 바이더 시의 시내에서 들른 또 한 곳은 실베스트리(Silvestri Vineyards)의 테이스팅 룸이다. 로컬 와인전문가의 추천으로 캐주얼하게 들렀는데 상당히 세련된 맛의 와인들이 인상적이었다.
 
이탈리아 이민자의 후손인 알란 실베스트리 가족이 카멜 밸리에서 포도원을 경작하고 운영하는 이 와이너리는 생산량이 많지 않고 가격도 착한 편인데 거의 모든 와인이 고르게 훌륭한 맛을 내고 있었다. 

샤도네(30~40달러)와 피노 누아(36~45달러)는 물론이고 피노 그리, 로제, 피노 블랑, 바베라, 시라 등이 두루 깨끗하고 성실한 맛이었다. 특히 피노 그리와 로제가 가격 대비(25달러) 신선했고, 이탈리아 품종인 피노 그리는 부서질 듯 빛나는 산도가 매혹적이었다.


 

Taste Morgan 204 Crossroads Blvd. Carmel, CA
(831)626-3700 www.morganwinery.com
글 :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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