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사람이 입덧을 하고있어.

미국 대학에 유학 중인 한국 여대생이 어느 날 아침 식사를 하다가 갑자기 구역질을 느꼈다. 소화계통에 이상이 있나 하고 진찰을 받으려고 대학보건소에 갔다.

여의사가 What seems to be the problem? “어떻게 왔느냐?”고 묻자, 영어가 그다지 시원치 못했던 그녀는 손으로 자기 가슴과 배를 가리키며 I have a problem in my stomach.라고 말했다. 물론 “배(위장)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뜻으로 그렇게 말한 것이었다. 의사가 What kind of symptoms do you have? 즉 “어떤 증상이 있느냐?”고 물었으나 symptom(씸틈/증상)이란 단어를 몰랐던 그 유학생은 Symptoms? What’s that?(심틈즈? 그게 뭔데요?)라고 물었다. 그래서 의사가 토하는 시늉을 하면서 Do you feel like throwing up in the morning?즉 “아침에 구역질이 나느냐?”고 물었더니, 유학생은 그 말은 눈치로 알아듣고 고개를 끄떡였다.

그러자 의사는 I’m afraid you’re having morning sickness.(아임 어후레이드 유아 해빙 모오닝 씨크니스) I think you need a pregnancy test.(아이 띵크 유 니이드 어 프레그넌씨 테스트)라고 말했다. pregnancy(임신)이란 단어는 알고 있었던 그 유학생은 그제서야 자기가 입덧을 하고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얘기다. 위에서 의사가 한말은 “당신이 입덧을 하고있는 것 같다. 임신검사를 받아봐야겠다”는 뜻이었다.

임신 3개월까지 임산부가 주로 아침에 느끼는 구역질을 morning sickness라 하는데 우리는 이것을 “입덧”이라 한다. 임신을 하면 신 것이 먹고싶어지는데 이런 것을 have a craving for something sour(해브 어 크레이빙 포 쌈씽 싸우어)라 한다.

 

A : My wife is having morning sickness and has a craving for something sour.

B : She is pregnant? Congratulations!

A : 우리집 사람이 입덧을 하고, 신 것이 먹고싶다고 야단이야.

B : 부인이 임신했어? 축하해!


재미 작가 조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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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조화유 재미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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