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학점의 천재 FedEx (1)

페덱스는 전 세계에 물류망을 확보하고 있는 국제 특송 전문 업체이다. 페덱스는 DHL, UPS와 함께 세계 3대 항공 화물 회사 중 하나지만, 전 세계적 인지도와 상징성에선 FedEx가 두 기업보다 한 수 위다. 페덱스의 실적이 세계 경제 상황을 해석하는 ‘경기 바로미터’로 쓰일 정도라는 사실이 이를 잘 말해준다. 페덱스는 현재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하루 평균 400만 개가 넘는 화물을 수송하고 있으며, 20만 명의 직원과 4만 곳이 넘는 지역 사무소, 700여 대의 항공기, 4만 대가 넘는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페덱스는 후발주자이기는 하지만, 화물 <익일배송 (Next Day Delivery) >을 공약하며 주목을 받았고, 실제로 익일 배송을 하지 못하면 돈을 돌려주는 정책을 처음으로 실시한 회사다.
 

이 사실 외에도 페덱스는 <최초>라는 타이틀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최초로 비행기와 승무원, 지상지원 편대를 갖추었으며, 최초로 정시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물류 업체로서 전자위치추적 장치를 배달 트럭에 최초로 부착한 것도, 고객이 전화로 화물 픽업을 요청할 수 있는 제도를 최초로 도입한 것도 페덱스다. 페덱스는 프레드 스미스에 의해 1971년 탄생했다. 당시 이름은 <페더럴 익스프레스(Federal Express)>였다. 스미스가 익일 배송에 대한 아이디어를 최초로 떠올린 것은 예일대학 시절이다. 스미스는 1965년 경제학부 학기말 논문으로 <익일 배송 시스템>을 제출했다. 당시 스미스는 미래에는 온라인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고, 이에 따라 배송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해지길 원하는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 담당 교수에게서 혹평을 받았다. 개념은 잘 구성했지만 실행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로 C학점을 받았다.
 

스미스는 교수의 혹평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1971년 상속 받은 400만 달러의 유산에 투자금을 더해 아칸소의 리틀록(Little Rock)에서 세계 최초의 특급 배송 업체 <페더럴 익스프레스>를 설립했다. 회사 이름에 페더럴(federal, 연방의)이라는 단어를 넣은 것은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RS)에 찾아가 미국 은행들이 매일 이송하는 수표를 자신이 준비하는 항공 수송을 이용하라고 설득하기 위해서였다. 물론 스미스의 제안은 거절당하긴 했지만 말이다.
 

1973년 스미스는 회사를 테네시주의 멤피스로 옮겼다. 멤피스는 지리적으로 미국의 정중앙에 위치한데다가 기상이 쾌청한 곳으로, 공항 이용에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극히 드문 최적의 장소였기때문이다. 그렇게 확신과 희망으로 출발한 사업이었지만 시작은 그가 원하는대로 순조롭지 못했다. 적자에 적자를 거듭하여 빚이 순식간에 3,000만달러에 육박하며 도산위기에 몰리게된다. 스미스는 이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냈을까?
 

 

광고대행사 AdSense 정재윤 대표

라디오서울 오후 3시 월요일~ 금요일 (라디오콘서트) 방송진행자

글 : 정재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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