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크로 회사는 신뢰가 생명

부동산 거래의 모든 법적 서류 검토

On July 20, 2018

 

‘한미 에스크로’가 탄생한지 올해로 35년째를 맞는다.

이민 오기 전 한국에서 카투샤로 군 복무를 마치고 주한 미군사령부에서 군무원 생활을 했던 조익현 회장의 이력은 이색적이다.

그의 사무실에는 미국 정부로부터 받은 미육군공로훈장이 유리 액자 안에 걸려 있다. 조 회장은 주한 미군 전투사령부에서 18년 군속 생활을 한 군대 행정 전문가였다.
 
전후 어지럽던 한국의 비무장지대 안에서 지뢰나 폭발물 등의 안전관리를 맡아 근무하던 중 특수이민 자격으로 미국에 정착하게 된다. 군무원 외에 사회 경험이 없던 조 회장이 이민 후 새 직장을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한미에스크로를 창업한 조익현 대표는 고객들의 전폭적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를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에스크로 전문회사로 키워냈다.

 

그때 고향 후배 권유로 그가 경영하던 에스크로 회사에서 일하게 되었고, 자신의 집을 사면서 에스크로 회사에 대한 신뢰가 커져 3년 만에 한미 에스크로를 창업하게 된다.
 
이민자들 사이에 회자하는 말이 있다. 공항에 처음 마중 나온 사람이 롤 모델이 된다고. 그렇다면 조 회장은 운이 좋았던 쪽이다. 이민 초 고등학교 후배 럭키 에스크로의 황인정 사장을 만나 에스크로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한미 에스크로는 럭키 에스크로에 이어 한인이 운영하는 두 번째 에스크로 회사다. 

현재는 한인업체 중 가장 크고 오래 된 에스크로 회사이기도 하다. 에스크로 회사는 신뢰가 생명이다. 매수·매도자의 모든 법적 서류와 거액의 거래대금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에스크로는 한국에 없는 미국의 독특한 거래 방식이다.

에스크로를 한다는 것은 매매되는 부동산이나 사업체 또는 재융자 과정에서 해당 부동산이나 사업체에 대해 정확하고 철저한 조사를 하여 모든 유치권 즉 은행채무, 개인세금, 재산세 및 법적문제 등을 완전무결하게 청산, 매입자나 대부를 해준 금융기관을 보호하는데 목적이 있다.

에스크로를 열지 않고 부동산을 거래할 경우 모든 부채와 법적 문제에 대한 책임은 매입자의 몫이 되므로 반드시 정상적인 에스크로 과정을 거치는 게 좋다. 이는 만약의 경우 있을지 모르는 경제적 손실을 보존하는 일이다.
 

한미 에스크로는 현재 조익현 대표의 아들 팀 조(변호사) 사장이 운영하고 있다. 

조 사장은 창업이래 자잘한 사고 한 번 없이 오늘까지 왔다면서 한미 에스크로를 사랑하고 믿어 준 고객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미 군속으로 근무할 당시 한국의 최전방 비무장지대 안전관리 담당이었던 조익현 대표는 꺼진 불도 다시 보는 신중함이 몸에 밴 사람이다. 그런 신중함이 고객의 재산을 지키는 일에도 부족함 없이 발휘되고 있다.
 

 

조 대표는 그의 업무경험을 토대로 ‘미국 부동산 에스크로 총론’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조 대표는 저서를 통해 한인들에게 생소한 에스크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미국인들은 5,000 달러 이상의 거래에 관련한 매매에는 에스크로를 이용할만큼 미국인들에게 에스크로는 상식에 가깝다. 자동차나 보트 같은 고가물품 거래는 가격이 비싸도 단순히 물품을 사고 파는 것으로 사고가 날 일이 별로 없지만 주택이나 사업체를 사고 팔 때는 에스크로를 이용한다.

에스크로 회사는 매수·매도자의 모든 법적서류를 관리하는 일을 한다.


주택이나 사업체 거래에는 여러 가지 법적 문서나 보험관계, 재고 물건 처리 등의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당사자끼리 계약서만 주고받는 방식으로는 매매에 불안이 남기 때문이다. 이처럼 복잡한 계약관계의 중간에 서서 양측의 계약을 공정하고 편리하게 완결시켜 주는 것이 에스크로다.
 
거액의 금전거래가 이루어지는 만큼 중립적인 위치에서 전문지식을 보유한 독립된 에스크로 회사가 업무를 취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에스크로 담당자는 거래에 필요한 모든 법적 문서와 등기문서, 매매 대금을 거래가 끝날 때까지 맡아 있게 되므로 엄정한 중립적 자세가 무엇보다 요구된다.
 

미국에 살면서 주택을 구입하거나 사업체를 매입하는 것은 개인적 부의 축적 뿐 아니라 커뮤니티의 성장과 번영을 위해서도 중요한 경제활동이다. 조 대표는 한미 에스크로를 통해 성공한 한인을 만나는 일은 잘 자란 자식을 보는 것만큼이나 크게 기쁜 일이라고 했다. 또한 많은 한인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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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성숙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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