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마 OCMA 새로 짓는다

메이저 뮤지엄으로 ‘격상’ 기대

On July 13, 2018

사진 Morphosis Architects

LA 카운티 미술관(LACMA)이 올 연말부터 대대적인 신축 공사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오렌지카운티 미술관(OCMA) 역시 새로운 뮤지엄 신축 이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뉴포트 비치에 위치해있던 오크마는 사실 라크마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위상과 규모가 작은 로컬 뮤지엄이지만 이번에 코스타메사의 시거스트롬 센터 포더 아츠(Segerstrom Center for the Arts) 캠퍼스로의 신축 이전을 통해 메이저 급 뮤지엄으로 올라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크마의 이전 계획은 이 미술관을 세우다시피한 이 지역 최대의 문화예술 후원자 고 헨리 시거스트롬이 자신의 아츠 디스트릭트 내 1.64에이커를 기증함으로써 실현될 수 있었다.

새 뮤지엄의 건축 디자인은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가 톰 메인의 ‘모르포시스’(Morphosis) 건축사무소가 맡아 2019년 착공, 2021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포트 비치의 건물은 지난달 말 문을 닫았고, 올 가을부터 오크마의 전시와 프로그램은 임시 장소인 샌타 아나의 사우스 코스트 플라자 빌리지 내 갤러리 공간으로 옮겨가게 된다.

현재 ‘시거스트롬 센터 포더 아츠’ 캠퍼스에는 ‘르네 헨리 시거스트롬 콘서트홀’과 ‘사무엘리 디어터’ ‘주디 모어 디어터’ ‘시거스트롬 홀’ 그리고 카페와 공공플라자 등이 모여있는데, 바로 옆에 오크마가 들어섬에 따라 이 구역은 OC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지난 달 컬버시티의 ‘모르포시스’ 건축사무소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가진 톰 메인 대표는 새로운 오크마의 건축은 ‘아웃사이드-인, 인사이드-아웃’의 개념으로부터 진화한 디자인이라고 설명하고, 내부와 외부가 소통하는 현대적 미감의 오픈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날로 팽창하는 OC 커뮤니티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반영한 플렉서블 하고 기능적인 전시공간으로서 방문객과 지나는 행인들 누구나 찾아와 머물다 갈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전체 면적 5만2,000스케어피트, 전시공간은 기존 뮤지엄보다 2배 늘어난 2만5,000스케어피트로 대형 기획전은 물론 소장품의 상설전시 공간도 넉넉하게 확보되며, 교육 프로그램 및 각종 공연과 공공 행사를 위한 공간도 1만 스케어피트에 달한다.

이외에도 사무실, 기프트샵, 카페도 들어선다. 특히 광대한 야외 테라스는 갤러리의 연장인 오픈 스페이스로, 조각 공원의 기능과 함께 야외에서 영화도 상영하고 각종 행사를 개최할 수 있게 된다. 뮤지엄 입구로 이어지는 계단의 커브는 시거스트롬 센터의 중심에 서있는 리처드 세라의 대형 설치물 ‘커넥터’(Connector)와 상호 교감하는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41년 역사의 오크마는 남가주의 대표적 작가들인 존 발데사리, 크리스 버든, 리처드 디벤콘, 로버트 어윈, 캐더린 오피, 에드 루섀 등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포함한 3,500점의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세계 미술계에서 처음으로 태평양 연안국가의 작가들에게 집중하는 뮤지엄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3년에 한번 개최하는 ‘캘리포니아-퍼시픽 트리엔날’를 통해 호주, 캄보디아, 중국,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멕시코, 뉴질랜드, 한국, 베트남 등 환태평양 23개국 작가들을 소개함으로써 현대미술계에서 태평양 지역과 남가주의 중요성의 부각시키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맡은 ‘모르포시스’는 세계 각국 주요도시에서 다양한 어반 건축을 도맡아온 건축사무소로, 현재 구 김포공항에 건설중인 코오롱(Kolon) 본사 캠퍼스도 수주해 공사중이다. 수석 건축가들 중에는 한국인 스캇 리와 이의성씨가 함께 일하고 있다.

글 :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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