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투자, 큰 돈 필요하지 않다

대체 물질 없는 은, 미래가치 높아.

On July 13, 2018


 

뱅커에서 금 투자자로 변신하여 금 거래에 이르고 있는 마이크 김 ‘금돼지’ 대표를 만났다. 그는 대뜸 부동산이나 주식이 금을 이긴 적이 없다고 일갈한다. 국제 화폐의 거래 기준은 예나 지금이나 금이 기준이다. 앞으로도 금본위 화폐정책은 계속 될 수밖에 없다.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해서 망한 사람은 있어도 금 투자로 망한 사람은 없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부동산은 20년 마다 굴곡을 겪고 주식투자의 경우 한 순간 망해버리는 사람도 있다. 종이돈의 역사도 50년 주기로 망해왔다.


 
그의 이야기를 더 들어본다. 금은 금광에서 채굴하여 소비자의 손에 들어오기 까지 10년이 걸리는 작업이라고 한다. 금광을 찾기 위해 테스트하는 기간이 1~2년이다.
 
금광을 찾은 후 채굴 허가를 받기까지 또 다시 1~2년이 소요된다. 그 후 채굴과 정제과정을 거쳐 유통되기 까지 모두 10여 년이 걸린다는 얘기다. 이런 과정으로 1온스의 금을 캐는 데 1,400 달러가 소요된다. 그런데 현재 금 시세는 온스당 1,30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을 사기에 좋은 시기라는 설명이다.
 

은 가치의 저평가는 금보다 심하다. 세계 5대 은광이 은값이 너무 싸서 수지가 안 맞는다는 이유로 문을 닫았다. 금 채굴 과정과 마찬가지로 은도 채굴한다. 은 1온스를 채굴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24 달러다. 그러나 현재 유통 시세는 15달러다.

은은 현대 산업의 거의 모든 분야에 활용되고 있는 원자재다.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각종 전자 전기 제품에 은이 사용된다. 석유 채굴에도 은이 사용되고 있다. 즉 은이 없으면 현대 산업은 거의 마비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구식 가전제품을 수거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은을 수거하기 위한 작업이기도 하다.
 
금 투자는 부자들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10달러, 20달러 정도의 용돈을 모은다면 금괘 1온스를 손에 쥐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인플레이션을 걱정한다면 금과 은을 사 두는 것만큼 좋은 투자는 없을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물가상승으로 흔히 알고 있다. 그러나 역발상을 한다면 물가상승의 속사정을 알게 된다. 돈을 그만큼 많이 찍었기 때문에 돈 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만일 1년 물가 상승이 4% 였다면 돈을 4% 더 찍었다는 의미다. 1980년도 김 대표가 미국에 처음 왔을 때와 비교할 때 한인타운 집값은 두 배가 되었다. 그동안 금값은 세 배가 되었다며 김 대표가 통계를 보여준다.
 
금은 국제 시세가 정해져 있는 기준통화이므로 제로가 될 수 없다. 스페인의 한 부자 가문이 800년 동안 재산을 지켜 온 수단을 우리도 따라 할 필요가 있다. 30%는 금으로, 30%는 토지로, 나머지는 현재를 즐기는 데 사용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적어도 재산의 10%는 금이나 은으로 가지고 있을 것을 주문했다. 전쟁에 참전하는 군인들의 백팩에는 금괘가 두 개씩 들어있다는 말이 있다. 아프리카 정글에 추락해도 금이 있으면 산다는 뜻이다. 달러를 안 받는 곳은 있어도 금을 안 받는 곳은 없기 때문이다. 한때 종이돈은 그 종류가 6만 가지나 되었던 적이 있었지만 현재 살아남은 화폐는 하나도 없다. 종이돈의 가치가 허무함을 보여주는 사례다.
 
아기의 돌잔치에 금반지를 선물하는 전통으로도 금본위 경제를 설명할 수 있다. 아이가 성년이 된 후에도 금의 가치는 하락하지 않으므로 집을 살 때 다운페이의 밑천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투자의 장점 중 하나는 보유하고 있는 동안에 세금 등의 유지비가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갖고 있는 금을 팔 때에도 금돼지가 대안이다. 미국인들이 운영하는 금거래소에서는 시세의 10%만 달러로 환산해 준다. 금돼지는 이윤을 줄
이고 현재 시세를 제대로 쳐 주는 곳이다. 정직한 거래로 한인들의 투자를 돕고 있는 김 대표다.
 

김 대표는 얼마 전 복잡한 LA를 떠나 시골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도시의 삶은 덫에 걸린 쥐 같았다는 김 대표다. 많이 벌어서 많이 지출하는 생활의 연속이었다는 것이다. 시골로 이사 후 여유와 자유를 모두 누리고 있다는 그에게서 야인의 모습을 본다.


 

주소 : 3348 W, Olympic Blvd., LA.

전화 : (323)731-0484

글 : 이성숙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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