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성 애착장애

첫 예약이라 어떤 모습일까 궁금한 마음으로 새 환자를 맞았다. 그런데 5살밖에 안된 아이는 처음보는 나를 보는 순간 반가운 표정을 지으며 달려와 안길려고 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모는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아이가 정이 너무 많아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렇게 애착 대상을 선택하는 능력이 결여되는 아동은 그 모습이 성장기에서 끝나지 않고 성장 후에도 확산적인 애착이 무분별한 사교성으로 이어져 사회생활에 있어 큰 장애가 될 수 있다. 이것은 다양한 반응성 애착장애의 모습 중 탈억제형(Reactive Attachment Disorder, Disinhibited Type)으로서 막연한 애착을 보이며 애착 대상의 선택에 있어서 선택 능력의 결여를 보이는 형이다. 이것과 반대로 억제형은 항상 경계하고 냉정한 모습을 보이며, 접근과 회피의 두가지 태도가 동시에 보여지기도 한다.

반응성 애착장애는 드물지만 심각한 장애로 유아기나 소아기의 아이가 부모와 정서적 친밀함을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모습을 갖추지 모습으로 보여지기 시작한다. 반응성 애착장애를 보이는 아이는 주로 아동학대나 방치, 또는 잦은 환경의 변화등을 경험한 것으로 관찰되며 기본적인 안전함이나 가족으로부터의 사랑 등이 결핍된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반응성 애착장애의 진단기준은 5살 이전부터 사회적 관계형성에 문제가 보이기 시작하고 지나치게 억제적이고, 경계적이며, 심하게 상반된 반응등의 발달적으로 적절하지 못한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문제의 아이는 양육자에 대해 지나치게 안기거나 회피하는 등의 혼합된 태도로 반응하고, 안락감과 안전함에 저항하는 등 냉정하게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 가족을 혼란스럽게 하기도 한다.

애착장애는 발달장애가 아니며 아동 학대나 병적인 보살핌 등의 후천적인 원인으로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반응성 애착장애는 발달 지연, 섭식 장애, 이식증이나 배설 장애와 연관되기도 하며 5세 이전에 시작되어 가족내의 심리적인 요소, 학대나 방치의 정도와 기간, 그리고 다른 개인적인 요소에 따라 다양한 경과를 보인다. 전반적으로 이증상은 적절하고 건강한 환경이 주어졌을때, 상당한 호전과 치료가 있을 수 있지만 때로는 지속적인 경과를 보일 수도 있으며, 교육적인 지체, 성장의 지체, 자신감의 결여, 폭력적인 행동, 대인관계 장애, 섭식 장애와 영양 실조, 우울증, 불안증, 학업문제, 술이나 마약 등의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자녀가 걱정되어 의사나 전문인에게 검사를 준비할 때는 몇 가지 해야 할 것이 있다. 첫번째, 행동상의 문제나 감정상의 어려움을 관찰하고 그때 그때 모두 적어서 준비를 하는 것을 권한다. 두번째, 자녀의 성장상의 문제와 어려움 등을 필기해 준비해 둔다. 세번째, 복용하고 있는 약에 대한 리스트를 준비한다. 네번째, 궁금한 점을 모두 적어 준비한다. 예를 들어 “우리 아이가 어떤 원인으로 행동상의 문제가 있습니까? 어떤 검사가 필요합니까? 어떻게 하는 것이 부모로서 최선의 길입니까? 전문인을 찾아야 합니까? 그렇다면 치료비는 얼마며, 보험이 됩니까? 이 장애에 대한 정보가 있는 서적이나 웹사이트가 있습니까?” 등이 좋은 질문이 되겠다.

반응성 애착장애가 있는 가정은 힘들고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을 자주 보게된다. 따라서 이것에 대한 대처방법과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여러 방법 중 첫번째는, 지역내에 있는 반응성 애착장애 부모의 모임에 참여하는 것이다.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들이 있는 모임에 참여하시면 위안을 받을 수 있고, 방법을 찾을 수 있는 등의 많은 도움이 된다. 두번째, 지역내의 사회보장국(Social Services Agency)에 도움을 요청할수 있다. 직접적인 도움, 또는 지역내의 자원에 대한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세번째, 휴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부모가 지쳐버리면 자녀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네번째, 자녀가 만일 폭력적이 된다면 공권력을 이용하더라도 자녀와 가족을 보호해야 한다. 다섯번째, 스트레스 해소와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예를 들어 운동, 요가나 심호흡법 등을 통해 몸과 마음에 휴식과 여유를 주어야 한다. 여섯번째,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길 권한다. 자기 자신의 시간을 가지고 즐거움을 찾는 것이 생활화되어야 어려움을 견딜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내가 처해 있는 상황으로 인해 화가나고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감정적인 스트레스를 감소시켜야 한다.

반응성 애착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예방 차원의 방법 여러가지가 애착장애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부모가 애착장애에 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다. 입양자녀를 양육하고 있다든지 자녀의 양육환경에 많은 스트레스가 있었다면 전문서적과 부모들의 모임을 통해 정보를 얻어 지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 외에도 부모는 자녀의 학교에서 자원 봉사를 통해 자녀와 교감을 이루는 효과적인 방법을 관찰하고 학습할 수 있다. 자녀와 좋은 관계를 이루고 건강한 애착관계를 성립하려면 자녀와 함께 있을 때는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놀아주고, 대화를 하고, 미소를 짓거나 함께 웃는 등 관계형성의 활동을 통해 가까워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유아나 아동이 하는 행동을 이해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부모가 아이의 미묘한 표현을 점점 더 효과적으로 이해 할 수 있다면 서로에게 생길 수 있는 답답함이 훨씬 더 줄여 들 것이다. 부모는 아기나 자녀에게 항상 따스하고 온화한 대화를 하시고, 자녀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저스틴 최 임상심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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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5) 614-0614

글 : 저스틴 최 임상심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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