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왕국 (Ⅱ)

지난해 말 아마존이 빅세일을 실시했다. 그것도 물건을 공급하는 입점업체가 아닌 아마존이 그 할인 폭을 떠안았다. 이것은 ‘시장을 파괴하는 폭탄테러와 다르지 않다’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아마존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Get Big Fast>정책을 공개하고 밀어붙였다.

<Get Big Fast 정책>이란 ‘밑지고 팔더라도 고객을 더 유치하고, 경쟁업자들을 죽인 뒤 시장을 장악하고, 그렇게 올린 매출로 다른 곳에 투자를 한다.’라는 것이다.

고객은 당장에 좋을 수 있지만 경쟁기업은 죽어난다. 있는 자의 횡포인 것이다. 아마존은 이렇게 생긴 매출을 재투자 하여 세금 혜택을 받았다. 실제로 2016년 세금조사 리포트를 보면 매출이 1,360억 달러인데 순이익은 24억 달러 밖에 되지 않았다.

아마존이 온라인 서점 비즈니스를 할 당시인 1994년, 이와 똑 같은 방법으로 시장을 장악한 적이 있다. 베스트셀러와 신간을 40%까지 싸게 판매하였고 실제로 마진이 없었다. 아마존은 그렇게 4-5년간 수익을 내지 않고 버텼고, 그사이 보더스(Border’s)가 문을 닫았고, 반즈앤노블(Barnes & Noble)은 근근히 버티고는 있지만 시한부 생명이 되었다.

또한, 아마존이 연간 99달러를 받고 이틀 내에 배송해준다는 프라임회원 서비스를 발표한 것이다. 이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이었고 실제로 큰 손해가 뛰따랐다. 그러나 이 서비스는 더 많은 고객을 아마존으로 불러들이는데 성공하였고, 배송이 많아지자 배송비용이 낮아져 결국 손해가 이익으로 바뀌었다. 2017년 3월 기준으로 프라임회원이 8,000만명이 되었고, 이 회원들은 매달 평균 4회 주문에 200달러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아마존이 종합 이커머스 회사로 발돋음하게 된 것이다.

아마존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물류와 창고에 이어 서버에 투자하여 한꺼번에 몰리는 엄청난 양의 고객의 주문을 다 처리할 수 있게 했다. 블랙프라이데이나 크리스마스처럼 대목 기간엔 이 서버가 제 값을 톡톡히 하지만 그렇지 않은 비시즌 때는 서버가 놀기 마련이다. 그땐 비어있는 서버를 빌려주기도 한다. 이것이 2002년에 개발된 아마존 웹서비스 <AWS>인데 어차피 남는 서버를 가지고 하는 장사였기때문에 저렴하고 편리하게 렌트해주었고 대히트를 쳤다. 2016년 아마존은 구글을 제치고 클라우드 시장마저도 점유율 1위가 되었다.

온라인 서점 아마존이 물류에 이어 IT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자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은 이렇게 평가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일단은 아마존의 실력에 대해 인정해야한다. 책 장사꾼들이 공학도들을 데려다가 세계 최고의 기업을 만들었다” 라고.

 

광고대행사 AdSense 정재윤 대표

라디오서울 오후 3시 월요일~ 금요일 (라디오콘서트) 방송진행자

글 : 정재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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