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야? 응, 아빠야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가정법에서 다루어 지는 많은 안건들 중에, 자녀에 관한 안건이 가장 중요하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김씨 부부 사례입니다. 김씨네는 남편이 연봉 15만달러를 넘는 직장인이고 부인은 가정 주부입니다. 3살 난 딸이 있습니다. 김씨 아저씨는 결혼해서 내내 회사 일이라며 주중에 새벽 1시 이전에 집에 들어온 적이 없습니다. 매일 고객들 술 대접은 혼자 다 맡아 하는 냥, 참 결혼을 한 사람인지, 애 아버지 인지 알 수 없을 정도 입니다. 이런 김씨네가 이혼을 한다네요. 김씨 아줌마는 애가 엄마 떨어져서 하루도 못산다고, 이혼 소송에서 경제력 없는 엄마라 애를 뺏길까, 노심초사 입니다. 자 김씨 아저씨, 연봉이 꽤 높으니 마누라한테 돈 뜯길까 변호사 선임하네요. 근데, 변호사 왈, 그간 아빠 역할을 하도 안 해서 현재로 양육권을 받을 찬스는 제로이니 양육비 많이 내고 싶지 않으면 공동 양육권이라도 가져올 수 있게 밑 작업을 하라, 하네요. 자, 김씨 아저씨, 그날로 별안간 애 봐준답시고 저녁에 집에 일찍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이런 얄팍한 속셈이 환히 들여다 보이니, 김씨 아줌마, 저 인간 결혼 내내 진상이더니 역시 이혼하면서 인간성 바닥을 치는구나, 하며 가슴을 치네요. 하루라도 더 빨리 떨어져 살고 싶은데, 사는 집이 그리 쉽게 팔리지 않네요. 이러기를 3개월, 처음엔 아빠가 집에 와도, 낯 가리며 이게 누구지? 하던 딸 아이가, 차츰, 아빠 아빠 부르며 김씨 아저씨 뒤를 졸졸 따라 다니기 시작하네요. 김씨 아저씨, 처음에는 딸아이가 머쓱머쓱 귀찮기만 하더니, 3개월이 지나서는 딸아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만화 영화 노래까지 불러가며 딸아이와 낄낄 재미있어 하네요. 자, 드디어 법원에 재판 날이 왔습니다. 김씨 아줌마, 동생이랑 함께 딸아이를 데리고 법원에 나왔네요.

법정 호수를 찾아 헤매는데, 별안간 딸아이, 저쪽에서 혼자 걸어오는 아빠를 보고, 아빠다 하고 뛰어가네요. 달려오는 딸 아이를 번쩍 들어 올리며 김씨 아저씨 눈과 코가 새빨게 지네요. 김씨 부부 이혼 소송 얘기는 요기 까지요.

이혼 소송에서 돈 때문에 자녀를 자신의 이익을 위해 끌어당기며 싸우는 부모들을 가끔 봅니다. 미국 가정법에서 자녀에 관해, 법은 딱 한 가지 강조합니다. Best Interest of the Child, 바로 자녀 이해 관계가 최대로 보호 되는 것, 그 것이 곧 법원의 결정이고 명령입니다.
 

5월 가정의 달, 아니 매일매일, 자녀들에게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시는 부모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신혜원 변호사

(213)385-3773 3435, Wilshire Blvd., Suite 2230 Los Angeles, CA 90010

글 : 신혜원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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