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BE BRYANT

LA, 아니 전 세계 농구 팬들의 영웅, 코비 브라이언트와 그의 딸의 사고와 죽음은 참으로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사고를 당한 둘째 딸, 지아나가 가장 아빠를 많이 닮아, 남달리 농구를 좋아했고, 코비는 그런 딸을 위해 WNBA를 위한 남다른 열정과 지지를 보였다 합니다. 각종 매스컴을 통해, 코비가 생전에 얼마나 딸들을 위한 헌신적인 아빠 이었는지를 보여주는 영상물들을 접하며,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김씨 부부 사례입니다. 김씨네는 10살짜리 아들이 있습니다. 늘 학교 운동장에서 농구 하느라 해지는 줄도 모르는 녀석이지요. 이런 김씨네가 이혼을 한답니다. 어른들의 이혼 얘기가 왔다 갔다 하는 중, 하루는 아들이 아저씨에게 조용히 묻습니다. ‘아빠, 나 아빠랑 살면 안되? 엄마랑은 내가 농구를 계속 못할 것 같아.’ 아들의 눈을 보며, 김씨 아저씨, 뜨거운 눈물이 목젖 뒤로 마구 넘어갑니다. 아저씨, 아줌마에게 아저씨가 아들을 키울 것을 제안하니, 아줌마, 호락호락 수락할 리가 없습니다. 며칠의 고민 끝에, 아저씨, ‘가지고 싶은 재산 다 가지고 내가 아들을 키우게만 해주라’ 라며, 결국 아들 양육권을 받아냅니다. 

이렇게 아버지와 아들의 새 삶이 시작되고, 아저씨, 싱글 대디로 아들에게 약속하나 받아냅니다. ‘농구, 하고 싶은 만큼 해. 하지만 성적 떨어지면 농구도 줄여야 해. 할 수 있겠니, 아들?’ 자, 아들, 농구를 위한 비장한 각오로, 매일 새벽에 일어나 책 한 장 더 읽기 시작하네요. 아저씨도, 이런 아들의 변화를 보며, 일하는 스케줄도 모두 바꾸고 아들 따라다니기 바쁩니다. 등 하교는 물론, 학교 학부모 모임, 컨퍼런스, 농구 연습, 농구 경기 등. 특히 농구 연습 경기는 한 번도 안 빠지고 다 참석하다 보니, 아들은 학교 농구팀의 주장, 아저씨는 팀 대디가 되어, 매번 경기 때 마다, 팀원들 간식 챙기느라 정신 없습니다. 자연히, 다른 아이들 부모님들도 덩달아 으샤으샤, 그야말로 농구 하나가 많은 가정에 즐거움과 행복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 

자, 세월은 흘러, 농구를 위해 새벽마다 일어나 책과 씨름하던 우리의 아들, 어느 날, 어느 새 머리가 벗겨진 아버지 손에 예일 대학 입학 허가서 쥐어주며, 여드름으로 뒤덮인 얼굴로 씨~익 웃네요.

자, 오늘도 싱글 대디, 싱글 맘으로 딸 바보, 아들 바보로 사시는 우리 부모님들, 항상 건강하시고 힘내시라고, 격하게 기립 박수 보내드립니다. 아울러, LA의 영웅이자 레전드로 영원히 남을 코비와 딸 지아나에게, 끊이지 않는 웃음과 평안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신혜원 변호사
(213)385-3773
3435 Wilshire Blvd., Suite 2230 Los Angeles, CA 90010

글 : 신혜원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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