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파 밸리 와인 투어 (2)
Mumm Napa

실버라도 트레일에 위치한 멈 나파는 이번 나파 밸리 방문에서 가장 좋았고 깊은 인상을 남긴 와이너리다. 
 

거의 두 시간에 걸쳐 투어와 테이스팅을 가졌는데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 스파클링 와인의 양조과정에 대해 더 깊고 폭넓게 이해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우리를 안내한 클라우디아는 더할 수 없이 친절하고 자상하게 모든 과정을 생생한 시청각 교육을 통해 보여주었고, 우리는 포도밭에서 잘 영근 샤도네, 피노 누아, 피노 뫼니에, 피노 그리의 열매를 직접 따먹어보고 비교하면서 투어를 인조이할 수 있었다. 지난주 소개한 슈람스버그는 피노 뫼니에를 심지 않고 샤도네와 피노 누아 품종만을 사용하는데 비해 멈 나파는 피노 뫼니에는 물론 피노 그리까지 사용하는 복합적인 스파클링 와인을 만들고 있다.
 

투어가 끝나고 수령 180년의 오크나무 아래 전망 좋은 멋진 테이블에서 총 6종의 스파클링 와인(Brut Reserve, Cuvee M, Blanc de Blanc, Brut Rose, Brut Prestige, Demi-Sec)을 시음했는데 다음 방문지의 시간 약속이 급해서 충분히 즐기지 못하고 뛰쳐나온 점이 지금까지 매우 아쉬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와이너리 예약은 시간을 충분히 두고 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절감했던 경험이었다.   
 

멈 나파는 200년 역사의 프랑스 유명 샴페인하우스 GH 멈이 1970년대 후반에 설립한 와이너리다. GH 멈은 1976년 유능한 와인메이커 기 드보(Guy Devaux)를 파견해 미국내 샴페인 품종 재배의 가능성을 살피도록 했고, 5년간 광대한 조사 끝에 나파 밸리를 적지로 선택하여 오늘의 멈 나파를 일궈냈다. 
 

멈 나파에서 가장 좋은 와인 DVX(80~90달러)는 와이너리 설립에 혁혁한 공로를 세운 기 드보(95년 작고)의 이름을 기리고 있다. 2004년산 DVX는 캘리포니아 스파클링 와인 중에서 처음으로 와인 스펙테이터에 의해 94점을 받았다. 또한 멈 나파는 포도밭 중에서 가장 좋은 곳을 드보의 이름으로 명명함으로써 그의 헌신을 기념하고 있다.  
 

멈 나파가 생산하는 10여종의 스파클링 와인(24~90달러)은 해마다 각종 와인잡지에 의해 밸런타인스 데이와 결혼식 리셉션에서 서브하면 좋은 와인으로 선정되고 있으며, 2016년 포브스(Forbes)가 추수감사절 식탁에 서브하면 좋은 와인 8종의 하나로 꼽았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2010년과 2012년에 멈 나파 와인으로 축하 파티를 열었다.
 

멈 나파는 특별히 유명한 사진작가 안셀 아담스(Ansel Adams 1902-1984)의 컬렉션을 전시한 갤러리가 있어서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안셀 아담스는 캘리포니아, 그중에서도 특히 요세미티의 풍경을 가장 아름답게 담아낸 전설적인 사진작가로, 이 컬렉션은 아담스 패밀리가 멈 나파에게 대여해준 27점의 젤라틴 실버 프린트 작품들이다.   
 

멈 나파는 세 종류의 시음을 제공하고 있다. 방대한 러더포드 포도밭에 둘러싸인 야외 패티오나 살롱에서 자유롭게 마실 수 있는 패티오 & 테이스팅 살롱(28~35달러), 한층 더 풍광이 좋은 오크 테라스에서 리저브 와인을 시음하는 오크 테라스 테이스팅(45달러, 11~4월에는 실내 드보 라운지에서 시음), 게스트와 충분히 교감하며 한시간 이상 포도밭과 와인메이킹 과정을 둘러보는 와이너리 투어(50달러) 등이다. 
 

www.mummnapa.com

글 :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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